자황스님의 염불선 ‘소리 하기→소리 듣기→소리 보기’ 호응 속 진행
자황스님 “수행단계 3단계 구분해 누구나 쉽게 삼매·깨달음 성취 가능”

염불선을 쉽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제1회 전국염불수행자 정진대회가 지난 10월 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전남 해남에 소재한 광보사에서 법주 자황 스님의 지도로 열렸다.

간화선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부지런히, 간절히, 사무치게, 전력을 다하는 방법이 전부였던 지금까지의 염불선 수행방식과는 차별화된 자황 스님의 염불선은 아미타불 명호를 ‘소리하기’→‘소리듣기’→‘소리보기’로 수행단계를 구분해놓은 것이 큰 특징이다.

자황 스님의 염불선은 자신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다스리는 ‘정리수행’을 시작으로, 그 위에 몸을 다스리는 ‘예배수행’, 호흡을 다스리는 ‘독송수행’, 마음을 다스리는 ‘참선수행’을 구축함으로써 삼매를 체득하고 궁극에는 깨달음에 이르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이며 총체적인 수행법이다.
 
자황 스님의 체험에 의해 정립된 ‘자황스님 염불선’(이하 염불선)은 사람의 인지구조상 마음집중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이근원통법(耳根圓通法)에 바탕을 두고 있어 ‘소리선’이라고도 부른다. 이 수행법의 근본은 금타화상의 보리방편문과 청화스님의 염불선에 입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원광대학교 김용길 교수가 이를 학술적으로 조명하여 연구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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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광보사에서 열린 전국염불선수행자 정진대회 모습. 사진=박호석 법사 제공

이번 정진대회에는 20여명의 스님과 재가자가 참여하여 집중적인 강의와 실참을 통해 그 가능성을 체험했다. 자황 스님은 앞으로 보다 많은 불자들이 이 염불선 수행에 동참할 수 있도록 수련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또한 서울에서 수련회를 여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를 위해 이번 수련에 참여한 충남 홍성 석련사 경보 스님을 회장으로 하는 수행자 모임이 발족됐다.
 
자황 스님은 1983년 백장암으로 출가하여 태안사와 복천암 선원에서 수행하였고, 해인사와 직지강원과 중앙승가대학교에서 수학하면서 기존의 염불선에 대한 연구와 실참수행을 통해 새로운 수행법을 창안했다. 현재 전남 해남 광보사에서 염불선을 위해 후학을 지도하며 수행정진하고 있다.

광보사에는 염불선 입문자와 수행자를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주말(금, 토, 일)에 2박3일의 일정의 정기 수련회가 개설되어 있다.

광보사 연락처: 061)53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