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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사 덕진 스님, 국무총리 표창 받아

최승천 기자 | hgcsc@hanmail.net | 2016-10-05 (수) 14:55

28년 간 노인복지 증진 기여 공로 … 4일 노인의날 동천체육관서 시상식

 

 

덕진 스님(오른쪽)이 4일 제20회 노인의날 행사에서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으로부터 국무총리 표창장을 받고 있다.

 

 

울산 정토사 주지 덕진 스님이 국무총리 표창장을 받았다. 10월 4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해온 28년 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시상식은 4일 오전 10시 울산광역시 주최로 제20회 노인의날 행사가 열리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덕진 스님은 1988년 울산광역시 남구 옥동에 정토사를 창건해 지역에서 경로잔치, 경로당 팥죽제공 등을 2003년까지 해왔다. 2004년 3월부터는 어르신 무료급식소를 열어 매일 130여 명에게 점심을 제공해왔다. 또 이 해부터 동짓날에 지역 어르신들에게 팥죽공양을 올려왔고, 최근에는 인근지역의 경로당 8~10곳을 방문해 20~30인분 분량의 바로 쑨 팥죽을 제공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님은 1998년~2002년 실업극복지원센터 공동대표와 비영리민간단체 ‘함께하는 사람들’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 단체는 실직자 구제에서 점차 어르신들의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노인급식소로 성격을 바꾸었으며 2003년부터는 사회복지법인으로 출범해 지금까지 노인복지의 중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스님은 2004년 정토사 신도들과 함께 무료급식소 ‘정토사 공양원’을 설립했다. 울산시청 후문자리의 식당을 개조한 급식소를 열고 인근지역의 어르신과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주 5일 점심을 제공했다. 처음에는 50~60명이었던 것이 해가 갈수록 급식인원이 늘어가자 단체의 명칭을 사회봉사단체 ‘밝은세상 만들기 시민 모임’으로, 급식소는 ‘밝은 세상’으로 각각 개명했다. 이후 ‘밝은세상’은 한차례 장소를 옮겼고 현재의 장소에서 매일 130여 어르신들이 애용하는 어르신급식소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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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상식을 마치고 신도 간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스님은 2007년 6월 남구종합사회복지관을 수탁해서 8월에 관장으로 취임했다. 이 복지관은 약 2천세대의 어려운 가정, 그리고 대부분 독거 어르신이나 조손가정 등 복지의 손길이 많이 필요로 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수탁과 함께 복지관의 시설을 대폭 개선하였고, 특히 무료급식소 운영의 경험을 살려 시설개선과 봉사자를 확충해 매일 300여 어르신들이 애용하는 식당으로 만들었다.

 

2011년 7월, 4년의 관장 직을 끝으로 직접적인 운영은 후임관장에게 넘기고 중심운영 사찰의 위치와 전문위원 자격으로 2016년 오늘 현재까지 복지관 운영을 돕고 있다. 또한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보다 전문적인 케어를 담당하는 재가노인지원센터를 2013년 1월부터 복지관과 분리해 운영하는 등 어르신들을 위한 도움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스님은 사찰 신도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와 장학단체인 ‘사단법인 참좋은세상’을 2012년 3월에 설립했다. 이 단체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긴급지원이 미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자원봉사, 자연환경 보호 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집 청소나 쌀 지원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행에 앞장서고 있다.

 

덕진 스님에게는 101세의 모친이 생존해있다. 모친은 고향 하동에서 혼자 지내다 98세가 넘어 아들 덕진 스님에게 의탁해 있다. 스님은 출가 승려도 형편이 되면 낳아주고 길러주신 노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찰대중과 의논 후 절 경내에 조그만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홀로된 여동생과 함께 살도록 했다. 모친은 노인성 치매와 퇴행성 질환으로 출입이 쉽지는 않지만 공적인의 보살핌으로 큰 고통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이렇듯 덕진 스님은 IMF가 가져다 준 절박한 사회현실이 계기가 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복지실천에 앞장서왔다. 보다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춘해대 사회복지과에 진학해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복지관 관장으로 실무를 익혔고 이후 지금까지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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