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문화행사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10월 8일 개막

16일까지 음악회, 영산대재, 미술전 등 공연·전시·특별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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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전등사 일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홍보 포스터

“성곽을 걸으면 역사가 보입니다. 종해루 문루에 서면 역사가 들립니다. 전등사 곳곳에서 역사가 느껴집니다. 정족산 삼랑성은 역사입니다.”

16회째를 맞는 인천의 대표적 문화행사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올해의 주제는 ‘천년의 대화’다. 행사 추진위원장인 강화 전등사 주지 승석 스님은 9월 28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행사 취지와 내용을 설명했다.

“삼랑성은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성으로 고려 항몽과 조선왕조실록, 병인양요, 의병전투 등 우리 역사와 함께 한 곳이죠. 우리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쌓으며 온 가족이 즐기는 축제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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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행사는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강화도 전등사 일원에서 개최된다. 공연행사, 특별행사 등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 공연행사

8일 오후 6시 30분 전등사 특별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7시부터 가을음악회가 진행된다. 방송인 전제향의 사회로 이영현, 홍경민, 손승연, 얌모얌모, 퓨전국악‘퀸’ 등이 출연한다. 전등사 고유의 가을음악회는 가을산사 분위기와 어울어진 대중성과 품격을 갖춘 음악회로 최고의 관객집중도를 자랑하는 행사의 하나다.

9일에는 다례재와 영산대재가 오전 오후로 나뉘어 열린다. 다례재에서는 진종사를 창건한 아도화상, 진종사에서 전등사로 개명하게 한 인기조사, 전등사를 중창한 지경화상, 전등사를 아끼고 지켜온 서운 스님, 노은 스님, 상묵 스님 등을 기리는 재를 봉행한다.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재’에서는 특별히 전등사가 위치한 길상면 출신 김여수 독립운동가의 위령제를 봉행한다. 김여수 독립 운동가는 인천상고 졸업 후 보성전문학교 재학 시절, 일제의 강제학병모집에 항거하다 검거돼 수감 중 가혹한 고문으로 인한 여독으로 1945년 2월 순국한 인물이다.
 
15일 오후 1시 열리는 강화문화한마당에서는 고려시대 궁중무용과 고려가요를 비롯해 소리와 춤, 덕담이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날 16일 오후1시에는 마당극단 ‘좋다’가 권정생 원작의 마당극 ‘강아지 똥’을 공연한다. 온 가족이 즐기는 가운데 해학과 흥이 어우러지고, 감동과 여운이 남는 공연이다.

 ◆ 전시행사

8일부터 16일까지 대화를 주제로 한 ‘현대미술 중견작가-천년의대화전’을 비롯 ‘그림전시 어울림전’, ‘특별전-시간의 대화전’, ‘사진전시-고려의 마음전’, ‘연꽃 사진-처염상정전’ 등 다양한 전시가 경내 곳곳에서 열린다. 특히 가천대 윤범모 교수가 기획한 ‘천년의 대화전’은 자연과 우주, 인생과의 대화를 다양한 예술로 표현한 작품 전시로 축제의 격을 높여주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었던 정족사고 특별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 특별행사

첫날인 8일 오전 10시부터 제16회 삼랑성미술실기대회가 열린다. 참여대상은 전국의 중고등학생이다. 삼랑성의 역사와 문화, 신화와 전설을 알려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기위해 마련됐다. 같은 시간에 열리는 삼랑성글쓰기대회는 올해로 여섯 번 째다. 전등사는 고려의 대표문인 이규보와 이색의 발걸음이 있었던 곳인 동시에 고은 시인이 주지로 주석하던 곳, 현대시를 대표하는 오규원, 김영태 시인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국화전시(10월말까지),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양헌수 장군의 승리 퍼레이드(16일), 먹거리장터, 특산물장터, 무료가훈써주기(이상 8, 9, 15, 16일) 등이 준비돼 있다. 또한, 목공예, 토털공예, 은공예, 가죽공예, 도자기물레 등의 체험 행사가 경내 적묵당 앞에서 축제기간 내내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장윤 전등사 회주·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최종수 사단법인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가 주최하고, 산하에 있는 추진위원회 사무국(국장 박석암)이 실무를 담당한다.

추진위원장 승석 스님은 “역사는 오늘도 계속된다.”며 “수천 년을 지나 온 역사와 마주하며 끊임없는 대화와 교류 속에 새로운 천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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