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하늘과 오색단풍이 어우러진 천년 청정문수도량 월정사와 불교문화의 보고(寶庫) 오대산 일원에서 제6회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이 전국에서 몰려온 1만여명의 불교신도와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16일 성대히 개막됐다.

오대산을 찾은 방문객들은 축전의 첫날인 16일 오전부터 월정사 경내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부스에서 다례·꽃차 체험과 어린이 팔각등 만들기, 도자기 풍경만들기, 단청·민화·불화그리기 등에 참여하며 테마축전, 체험축전을 만끽했다.

오전 11시 금강연에서 펼쳐진 한강 시원제 유교 제례의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축전 프로그램은 개막식과 함께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오대산으로 옮기는 과정을 재현한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으로 이어졌다.

크게보기

크게보기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냈던 의식을 재현한 한강 시원제인 수륙대재가 봉행됐고 탑돌이 의식에 이어 우통수, 옥계수, 청계수, 총명수, 감로수를 오대수와 합수하는 의식과 방생의식 등이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 내빈들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저녁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은 유등제와 만등의 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금강연과 홍예교에서 봉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축전 개막식에는 최흥집 정무부지사, 강원도지사부인 이분희 여사, 한장수·홍갑순 교육감 부부, 송강호 강원지방경찰청장, 박계수적십자사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장, 권혁승 평창군수, 최영 강원랜드 대표이사, 김영해 평창군의회의장, 오상추 제4교구 신도회장 등이 참석해 축전의 시작을 축하했다.

둘째날인 오늘(17일)에는 어린이문화공연, 청소년어울마당, 강원지역불교합창단 찬불가 합창제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이선희, 해금 아티스트 꽃별, 퓨전 공연단 두드락, 자메이칸 선율을 선사하는 밴드 킹스터 루디스카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오후 7시부터 중앙무대에서 열려 감동을 선사한다.

축전의 마지막날인 18일에는 문수보살 헌다례, 전국 차인(茶人)대회 강연회, 불교종단 다례법 시연, 차무 및 인도 명상춤 공연, 다찬회·들찬회, 오대산 단풍체험 및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한강의 시원지 오대산 우통수’를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3일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열려 한강의 시원 ‘우통수’에 대한 역사적, 인문지리적 가치회복과 지역자원으로서의 활용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올해 축전은 조계종,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강원문화재단, 국립공원관리공단, 평창군, 평창군교육청, KBS, (재)명원문화재단, 대한불교다도연합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