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서울 법련사 대웅보전서 효봉 스님 열반 5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효봉 스님 열반 50주년과 보조사상연구원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보조사상연구원 창립에 참여했던 원로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은 오는 9월 30일 오전 10시 서울 법련사 대웅보전에서 효봉 스님 열반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효봉 스님의 열반 50주년과 연구원 창립 29주년을 맞아 효봉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고 효봉 스님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수선사 보조국사와 송광사 효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에는 보조사상연구원의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원로 교수들이 발제에 나서며, 전․현직 실장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건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목우자 지눌의 생애와 사상-사상의 특성과 현대적 의의를 중심으로’를,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는 ‘효봉의 전법계보와 보조 가풍의 계승’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또 길희성 서강대 명예교수가 ‘다시 생각해보는 돈오점수론’을, 로버트 버스웰 미국 UCLA교수가 ‘효봉 스님과 지눌 스님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이 ‘수선사의 금속활자본 간행’을 주제로 발표하며 “최초의 금속활자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는 수선사에서 간행했다”고 주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또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은 ‘효봉의 정화운동과 한국불교의 현실’을 주제로 발표하며 조계종 초대종정 효봉 스님의 교육과 수행 정신을 조명하고, 효봉 스님의 철저한 수행자 정신의 실현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밖에 박성배 뉴욕주립대 교수를 비롯, 보조사상연구원 전 실장 인경 스님(동방대), 김호성(동국대), 김방룡(충남대), 차차석(동방대) 교수를 비롯, 현직 황정일 기획실장의 논문이 공개된다.

학술대회를 앞두고 보조사상연구원 이사장 현호 스님이 대회사를, 수덕사 방상 설정 스님과 조계종 원로위원 월탄 스님,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이 축사를, 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스님이 인사말을 전하며, 이날 대회를 축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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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스님(사진)은 9월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처에서 교계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법산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에 수좌 정신이 살아 있느냐”면서 “자성과 쇄신은 말만 해서는 되지 않으며, 수행자들이 수행을 잘 하면 재가자들이 자연히 따라오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효봉 스님이 당시 법랍이 높지 않음에도 초대 종정으로 모셔진 것은 보조 지눌 스님의 결사 정신을 실현해 불교를 부처님 시대로 환원시키려 한 수좌계의 본보기였기 때문”이라면서 “스님은 도시불교에서 산중불교로, 정치불교에서 수행불교로, 왜색불교에서 출가위주 수행자적 정신의 불교로 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효봉 스님의 교육과 수행 정신 등을 조명해 불교 발전의 길을 제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보조사상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효봉 스님 열반 50주기 기념 평전으로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