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9-09 (금) 09:346일 현지 단체와 결합해 7일부터 반베이콩 마을에 구호키트 전달
대한불교조계종 긴급구호단이 미얀마 홍수피해 지역을 찾아 구호물품 배분을 시작했다.
대한불교조계종긴급구호단(단장 지상 스님, 이하 구호단)은 6일 미얀마 양곤에 도착한 직후 현지 협력단체인 쉐어에야와디)와 결합해 빠르게 구호활동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구호단은 현재 미얀마가 지난 7월 중순부터 내린 폭우로 44만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홍수로 수인성 질병의 확산이 우려되는 점을 감안, 현지 단체와의 정보 교류를 통해 식수와 식료품 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을 긴급 선정했다.
구호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인도적지원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약 5만 달러를 지원받아 1차 구호 물품을 현지에서 구입, 쌀 20kg, 식용류 1L, 콩 1.5kg, 물 15L, 경구보급염 10포, 비누 등 위생용품, 생리대 2팩으로 구성된 구호키트를 구성해 7일 반베이콩 마을에 전달을 시작했다.
구호단은 총 4척의 배를 통해 구호물자를 이송하고 있으며, 물품 배분과 함께 피해 상황과 수인성 질병 유병상태 확인 등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호물품 운반에 어려움이 있는 이재민 가정에는 현지 주민들이 나서 구호 물품을 전하게 하고, 소정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캐시 포 워크(Cash-for-WORK) 프로그램을 실시할 방침이다.
구호단은 상황을 살피며 2차 배분을 진행하는 등으로 미얀마 에야와디주 따바웅 타운쉽 5개 마을과 깐지다웅 타운쉽 2개 마을 등 7개 마을의 590가구 2천500여 명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호단은 “전체 피해에 비하면 지금 이곳에서의 활동은 미미할 수 있지만, 정부와 다른 단체들의 구호 손길이 닿을 때까지, 그리고 이후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주민들의 생존과 고통경감을 위해 생계유지와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