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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가족, 친지의 죽음 앞에서는 슬픔에 울부짖고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둔 이는 두려움에 고통 받는다. 이러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는 없을까.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가 10월 11일 창립됐다.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죽음과 마주한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는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하고 초대 회장에 복지법인 늘기쁜마을 대표이사 지현 스님을 추대했다.

지현 스님은 “환자를 돌보는 일은 부처님을 돌보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며 “죽음과 마주한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게 해주는 호스피스활동은 정토세상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불교호스피스협회의 창립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한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죽음을 앞에 둔 이들을 돌보는 것은 불제자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불교호스피스협회가 창립돼 불제자로서 바른 길을 걷기 위한 길에 한 걸은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불교계의 호스피스 활동이 그동안 미흡했지만 불교호스피스협회가 창립돼 앞으로 활동이 기대된다”며 “부처님을 돌보듯이 아픈 이들을 돌본다면 이는 바로 대승보살행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립법회에 앞서 진행된 총회에서는 지현 스님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 외에 정관 제정, 이사, 연구위원 선출 등의 사항을 의결했다. 상임이사로는 정토사관자재 이사장 능행 스님을 임명했다.

앞으로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는 사단법인화해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호스피스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