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지홍 스님 발언에 “불자 현실인식과 거의 일치하나 책임과 원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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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의 발언에 대해 교단자정센터가 불교공동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반성을 요구했다.

‘7대 포교원 포교정책’ 발표를 하루 앞둔 17일 일간지 기자간담회에서 지홍 스님이 “최근 이 상태로는 불교는 10년 내에 소멸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교단자정센터는 8월 19일 ‘조계종 포교원장스님 발언에 대한 교단자정센터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단자정센터는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불교 필망론에 이어 조계종 책임자의 발언에 나타난 현실인식은 불자들이 느끼는 현 불교 상황과 거의 일치하나 책임과 원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교단자정센터는 “포교원장과 교육원장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 집권 7년에 대해 책임지는 위치에 있다”면서 “불교공동체가 파괴되고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찾지 못하는 책임과 원인을 반성을 통해 진솔하게 제시해야 불자들이 이에 호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범계 행위, 돈 선거, 동국대 사태’ 등을 예로 들며 “작금의 현실에 책임지는 자가 없다면 불교의 현실은 나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홍 스님은) 기복신앙의 극복을 주장하나, 조계종찰이자 총무원장이 주지인 조계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천도재 장사, 봉은사의 현대자동차로 매각된 과거 토지를 찾겠다며 조계종단이 벌이는 망 현대자동차 등의 미신적 주술을 어찌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교단자정센터는 “집권세력의 핵심으로 반성조차 하지 못한다면, 두 원장 스님의 현실인식은 아무런 호응을 얻지 못하는 메아리가 될 것”이라면서 “불교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진지한 반성이 이어진다면, 우리들은 그 반성의 외침에 호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홍 스님은 18일 7대 포교원 포교종책을 밝히며 “이제까지 개인적 희구(希求)와 안심(安心)에 머물고 있는 신앙형식과 태도를 반성하고 그 극복을 통해 이웃과 사회에 회향하는 실천행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홍 스님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8월 정기법회에서도 기복적인 신행활동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스님은 법문을 통해 “베풀고 나누는 실천행을 통해 선업을 쌓고 지혜의 눈을 뜨는 사람보다 복을 구걸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걸하고 무속에 가까운 기복 신행을 변화시켜 이 사회의 성장과 평화를 이끄는, 깨달음을 나누는 불교, 젊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미래 불교를 위해 어제 포교원 종책으로 신행 혁신운동 추진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있음,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