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도갑사(주지 월우 스님)는 제4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를 오는 10월 24일 대웅전 특설무대와 도갑사 일원에서 개최한다.

도선국사 문화예술제는 도선국사를 통해 역사를 거슬러 문화체험 축제로 승화시킴으로써 올바른 전통문화와 현대가 하나 되어 창건주인 도선국사의 뜻을 기리고 재조명하는 행사를 통해 지역 불자들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4회째 치러지고 있다.

주요행사로는 도선국사 다례제, 도올 김용옥 선생 ‘효경과 자녁 교육, 그리고 우리의 미래’ 주제 특별강연 및 혜성스님의 차이야기 그리고 시연회, 도갑사의 과거, 현재, 미래의 사진 전시로 도선국사를 재조명하는 행사가 마련돼 있다. 또한 전통문화의 체험장, 나눔의 자리를 마련하고, 장복수 화가전시회와 산사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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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도갑사는 산세가 뛰어나고 풍경이 아름다우며 예로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라의 4대 고승이신 풍수의 대가 도선(道詵)국사께서 창건한 천년전통의 고찰이다.

*도선 국사는?

계행이 청정하여 도덕은 사람과 하늘을 감동시켰고 음양에 통달하여 나라를 도우시다. 우러러보니 높으신 덕풍 길이 남아 있으리라. 정성을 다하여 진수를 차렸사오니

바라옵건데 자비하신 각영께서 기꺼이 흠향하시어 제향을 받으시옵소서.

<도선국사에게 올리는 제문(道詵國師祭祝,동국이상국집 40권 수록)/이규보>

도선국사는 신라말 위대한 선승(禪僧) 가운데 한 분이시며, 고려시대에는 국사(國師)로 추대될 정도로 존경받았던 나라의 정신적 스승이었다. 그 분의 사상적인 영향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불가에서 뿐만 아니라 속세에서도 그 분이 하신 일의 참뜻을 이해하고 또한 찾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도선국사는 신라 말기인 827년 영암 구림리에서 출생하였다. 속성은 신라의 국성(國姓)인 김(金)으로써 태종 무열왕의 후손으로 전하고 있다. 15세에 월출산 화엄사(월출산 월암사터 위에 화엄사 터가 전합니다)로 출가하여 그곳에서 불경을 읽었는데, 한 해도 채 못 되어 대의를 통달하고 문수의 미묘한 지혜와 보현의 법문도 깊이 깨달았다고 한다. 20세에 이르러 동리산 태안사(후에 9산선문의 하나)의 혜철(惠徹)스님으로부터 무설설 무법법(無設設 無法法)의 법을 받아 큰 깨우침을 얻었다. 23세에 비구계를 받았으며, 15년간 전국을 돌아다니시며 어렵고 힘든 수행인 두타행을 닦고 참선 수행에 깊이 몰두하였다. 37세 되던 해부터 백계산 옥룡사에 주석하시면서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스님은 그곳에서 35년간을 머물러 계셨는데 그런 연유로 호를 옥룡자(玉龍子)라고 하였다. 스님의 수행처에는 전국에서 법을 사모하는 수많은 수행자들이 구름처럼 몰려 수행의 열기가 높았다.

당시 신라의 헌강왕은 스님의 명성을 들으시고 궁중으로 모셔 법문을 듣고는 심오한 선법(禪法)에 마음이 열려 스승으로 모시고자 했으나 그것을 거절하였다. 그리고는 옥룡사로 되돌아와 수행에 정진하다가 72세인 898년 3월 10일에 입적(入寂)하였다. 스님이 입적하자 신라 52대 효공왕이 요공선사(了空禪師)라 시호하고 탑호를 증성혜등(證聖慧燈)이라 하였다. 고려가 세워지자 스님을 더욱더 존경하여 현종은 대선사(大禪師)로, 숙종은 왕사(王師)로, 인종은 선각국사(禪覺國師)로 추봉(追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