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장 지홍 스님, 18일 7대 포교원 포교종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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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7대 포교원이 불자들의 신행혁신 운동 추진과 새로운 불자상 정립을 선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사진)은 8월 18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대회의실에서 7대 포교원 포교종책 기자회견을 열고, “제7대 포교원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서 불자들의 신행혁신 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이제까지 개인적 희구(希求)와 안심(安心)에 머물고 있는 신앙형식과 태도를 반성하고 그 극복을 통해 이웃과 사회에 회향하는 실천행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님은 자리와 이타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도방법과 1인 1수행법을 생활화하도록 해 “기복신앙을 극복하고, 젊은 학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으며 미래사회를 위한” 현시대 새로운 불자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체적이고 마음이 평화로운, 앎과 수행이 일치하는 불자, 사회 속에서 깨어 있는 시민보살로서 대승행을 끊임없이 실천하는 불자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포교원은 올해까지 신행혁신 운동 로드맵을 구축하고, 불자상을 정립할 방침이다.

포교원은 내년까지 신도수행체계 실천 매뉴얼을 완성하고 신행혁신이 반영된 신도교재를 개편하며 신행 지침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포교제도와 종법령 재정비도 추진한다.

포교원은 2019년까지 전법중심 도량을 신행혁신 추진도량으로 삼고, 오는 2020년까지 포교.신도단체를 신행혁신운동의 주체로 정립, 우리말 주요의례를 완전히 정착할 방침이다.

지홍 스님은 또 “앞으로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높여 불교적 가치관의 사회적 구현을 통해 약자를 배려하고, 차별과 편견을 제거하며 포교 신도단체, 전국의 사찰.포교당들과 긴밀하게 교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포교원은 플랫폼 방식을 도입해 포교자원과 역량을 발굴.연결해 전법의 허브를 구축하고, 사찰과 포교신도단체들과의 수평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포교현장의 요구를 반영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별 사찰과 불교대학, 법회, 복지시설 등 포교 자원과 환경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종단의 포교 현황을 진단하는 포교지도를 구축하는 것도 7대 포교원의 새로운 과제다.

지홍 스님은 “취임 후 100일째에 앞으로의 포교 계획을 밝히려 했으나 안정적인 준비를 위해 부장 인사와 종무원 인사 후 포교일선의 활동가와 신행단체, 신도단체 등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해 모아 5개월여 만에 발표하게 됐다”고 종책 기조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계종의 미래를 위해 당장의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진행하겠다”면서 “전임 포교원장 스님들의 원력과 성과를 계승해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에 따라 이 시대와 함께 살아 있는 불교로서 전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