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련사 불일미술관, 16일부터 신진작가 공모당선 작가전 및 개인전서

서울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불일미술관은 오는 8월 16일부터 개관 20주년 기념 신진작가공모 당선 작가전과 개인전을 각각 개최한다.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제1관에서는 불일미술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신진작가 공모 당선 작가전의 일환으로 조영아 작가의 ‘라오스 그리기 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여름 불교 국가 라오스를 여행한 조영아 작가가 여행 중 마주한 정감 있는 일상을 편안하게 수채화로 작업한 소품 29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불상과 스님, 고양이, 개 등 라오스에서 재미있거나 인상 깊었던 장면을 부드러운 색감으로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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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아, buddha statues.

 
기존 작가의 전시가 설치와 미디어 작업으로 기획 의도에 무게가 실린 작품 위주였다면, 이번 전시는 머리를 비우고 편안하게 볼 수 있을 만한 쉬운 그림을 담았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불일미술관 학예실장 구담 스님은 “라오스의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통해 가끔은 쉼을 위한 쉬어가는 여정이 필요함을 알아차리게 하는 따뜻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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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숙, 나무에게길을묻다(2016).

 
이와 함께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2관에서는 이혜숙 작가의 개인전 ‘나무 사유불(南無 思惟佛) 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교적 세계관으로 나무를 응시해 그려낸 작품 15점 등 17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작에는 “무교이지만, 부처님의 마음과 시각이 가장 아프고 낮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이 작가의 사유방식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작가는 구체적 삶을 드러낸 기존 전시와 달리 이번 전시에서 나무의 생태적 속성에서 배워야 할 삶의 태도, 나무와 얽혀 있는 사람들의 삶 등에 주목한 작품을 내걸 예정이다.

이에 불일미술관 학예실장 구담 스님은 “나무를 바라보는 일은 여래를 보는 일이고, 여래를 보고자 하는 마음은 곧 민초의 아픔을 아파하는 자비심이다. 이것이 나무를 통해, 고요한 사유에 귀의하는(南無), 중생의 여래를 그리는, 화가 이혜숙의 응시”라고 소개했다. 

조영아 작가는 성신여대에서 서양화를,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한 뒤 숭실대 대학원 미디어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첫 개인전 후 지금까지 다수의 기획초대전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제주올레 레지던시 작가로 활약했다.

이혜숙 작가는 현재 순천 지역의 한 고등학교 미술지도 교사로 재직 중으로 2009년 푸른꽃 5.18 기념문화관 개인전과 2013년 오월-1980년대 광주민중미술전 단체전 이후,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전시를 열어왔다. 현재 광주민족미술인협의회,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우공이산, 한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