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불교계 단체, 8일 정부종합청사 앞서 기자회견 열고 민간 교류 보장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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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 불교계 단체들이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정부에 군사적 행위 자제와 민간교류 허용, 대화 추진을 촉구했다.

10개 불교계 단체로 구성된 광복71주년 815준비 불교단체 연석회의는 8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은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은 뒷전에 둔 채 안보와 동맹논리 만을 앞세웠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한반도 평화는 대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연석회의는 대한불교청년회, 더프라미스,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총동문회 ‘통일바루’,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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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해 “불교의 기본 세계관인 연기의 세상에서 바라볼 때 타인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라면서 “광복 71주년을 앞둔 올해 개성공단 폐쇄, 민간교류 불허로 남북 관계는 파탄지경에 이르렀으며, 사드배치 결정으로 한반도 긴장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적대와 대결은 전쟁을 부추길 뿐”이라면서 정부에 상대를 자극하고 긴장시키는 정치, 군사적 행위를 최대한 자제하고 북측과의 대화에 전향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종교교류, 인도 지원 등 남북 간 민간교류부터 허용해 남북 간 우호적 분위기 형성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남북이 서로 손잡고 머리를 맞대는 것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남북 당국 간 만남과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사무국장은 “한국에 여러 종교가 있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뜻만큼은 다름없을 것”이라면서 “광복 71주년을 맞아 갈등과 분단을 넘어서서 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루는 날까지 우리의 뜻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수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이사는 “해가 거듭될수록 한반도의 긴장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하루 속히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지고 민간 간 교류가 허용될 수 있도록 조국 평화통일을 위해 모두 뭉치고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통일부에 이들의 입장문을 담은 촉구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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