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신도회바로세우기운동본부 해체 선언

24일 일요법회서 참회문 발표 “신도 뜻 반영한 회칙에 감사…대내외 활동 중단”

봉은사신도회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해체를 선언했다. 봉은사의 자율적 신도회 구성을 위한 신도회칙이 제정됐기 때문이다.

봉은사신도회바로세우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7월 24일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발표한 참회문을 통해 “7월 17일 보우당에서 열린 신도회 임시총회에서 순수한 신도들의 뜻을 반영한 신도회칙을 만들었다”면서 “이 시간 이후 운동본부는 모든 대내외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발전적 해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종전 회칙에서 신도회는 지도법사 아래 존재했으나, 개정 신도회칙에서는 지도법사가 모든 신도 운영에 관여를 하지 않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운동본부는 이 같은 자율적 신도회의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신뢰를 보인 주지 원명 스님과 신도회 사무총장과 임원, 사무처 봉사자들에게 참회문을 통해 감사함을 표했다.

또 야간 6봉은 소속 봉은장들과 모든 신도들이 봉은사 신행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봉은사를 떠난 도반들을 설득해 복귀하도록 해 정상적인 봉은사 조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사부대중이 화합해 봉은사의 발전에 협조하고 봉은사와 사부대중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했다.

운동본부는 이와 함께 종루 훼손을 막지 못한 책임과 세속 법에 호소했으나 사중을 소란케 한 점, 봉은사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행해졌던 일들이었으나 구업을 지은 점, 전 주지 원학 스님의 명예에 누를 끼친 점, 승가와 재가자 간의 화합에 역행한 데 대해 참회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도회는 제명 등 징계를 받은 신도들에 대한 처분 등을 안건으로 오는 8월 중순 운영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