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 용산 국방부 앞서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공동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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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단체는 바른불교재가모임을 비롯,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광주전남불교NGO연대‧대한불교청년회‧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불교환경연대‧실천불교전국승가회‧(사)에코붓다‧인드라망생명공동체‧전북불교네트워크‧(사)좋은벗‧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11개 단체),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지지협동조합, 참여불교재가연대(가나다 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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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 스님과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이 낭독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을 외면하고 분열시키는 사드 배치 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입장문에서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악화시켜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키고, 수도권 방어에 대한 현실적 실효성조차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남북의 분단을 더욱 고착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한반도의 사드 배치가 건강을 위한 환경 평가를 거치지 않은 채 사드배치를 강행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며 정치적 지역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등 국내적으로도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전쟁은 전쟁으로 멈출 수 없고 무기는 무기로 없앨 수 없다”면서 “오직 자비와 평화, 용서와 화해만이 모든 증오와 폭력, 두려움과 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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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 일문 스님은 여는말을 통해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만한 큰 문제를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대통령의 상황 인식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전쟁까지도 발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평화와 자비를 사랑하는 불교도로서 반대하는 불교계 단체와 연대해 충분히 우리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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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신대승네트워크 수석공동대표도 연대발언을 통해 “사드 배치 문제가 가장 실효성 있게 전개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안보에 대한 방향을 고민하고 합의하는 과정에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배치 결정은 성주군민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반민주 정책결정과정”이라면서 “사드배치를 통해 무기를 만드는 집단 외에는 누구도 이득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라도 신중하게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직후 국방부에 이 같은 의견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