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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용주사 창건 30주년 기념법회 성황

최승천 기자 | hgcsc@hanmail.net | 2016-07-15 (금) 18:01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집행부 대거 동참


주지 혜정 스님, “지역 포교가 곧 전국 포교다”



창건 30주년을 맞은 창원 천주산 용주사 전경

 

스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볼수록 눈물만이 유일한 의사표현일 뿐이었다. 그리고 던진 한마디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7월 10일 오전 창원 천주산 용수사 대웅전. 주지 혜정 스님(아래 사진)은 복받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눈물로 인사말을 대신해야 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인사말이 이어졌다.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佛者行道爾 內世得作佛), 이 구절을 마음에 새기면서, 30여 년을 살아왔습니다. 이 발자취가 과연 ‘불자행도이’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남은 생애 ‘내세득작불’이란 희망을 가지고 묵묵히 나아가려합니다.”

 

대한불교관음종 용수사가 창건 30주년을 맞았다. 80년대 민주화 항쟁이 한창이던 1986년, 마산시(현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 국립3.15민주묘지와 나란한 곳에 조그만 암자 약수암을 세운 것이 용수사의 시작이다.

 

1995년에는 대웅전과 요사채를 건립했고, 2004년 삼성각을 지었다. 2011년에는 일주문 불사를 회향했다. 스님은 지역 포교가 곧 전국 포교라는 일념으로, 일상의 소박함으로 특별함을, 또 평범함의 지속으로 비범함을 이루리라는 신념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지나온 30년을 회향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에 관음종 중앙 집행부 스님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증명법사로 동참한 총무원장 홍파 스님(아래 사진)은 법어 순서에서 주지 혜정 스님과 총무 법룡 스님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며 참석대중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 홍파 스님은 게송을 읊어나갔다.

 

 


 

刹塵心念可數知/티끌 같은 이 마음을 모두 다 셈하고
大海中水可飮盡/큰바다 가운데 있는 저 물을 다 마시고
虛空可量風可繫/허공 끝을 헤아리고 바람을 묶는다 해도
無能盡說佛功德/부처님 공덕은 능히 말로 다 할 길이 없구나!

 

홍파 스님은 “이는 부처님 공덕의 크고 깊음을 참으로 여실히 일러주는 게송”이라며, “탐진치 모두를 비워내고 또 비워내서 스쳐가는 이의 가벼운 미소에서도 감사함을 발견하고 낯 설은 이의 절절한 한숨에도 보살의 마음을 베풀 수 있는 대자비심을 채워 넣어야한다.”고 설했다.

 

이날 법회에는 관음종 포교원장 대홍 스님, 종회의장 법명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경철 스님을 비롯해 전국 관음종 스님 50여 명과 서울 묘각사 합창단 등 2백여 사부대중이 동참해 용수사 창건 30주년을 축하했다.

 

한편 용수사는 이날 오전 기념법회에 이어 오후에는 생전예수재도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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