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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깨달음의 과학
무진 황경환 편저, 현대불교신문사
280쪽, 1만5000원

저자가 살아낸 인생의 깊이와 넓이가 온통 불교적 깨달음에 쏠려 있었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의 불교적 살림살이의 바탕은 부처님의 본래 음성에 가장 가까운 초기불교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초기불전의 인용구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줄줄 흘러나온다. 하지만 그가 거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물리학은 물체를 쪼개고 쪼개어 보면 입자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자이기도 하고 파동이기도 하다는 것을 발견해 냄으로써 불교의 공(空) 사상에 힘을 실어주기에 이른다. 그는 2,500여 년 전 부처님의 말씀을 현대과학이 어떻게 입증해 내고 있는지를 탐구해 오면서, 그 탐구의 결실들을 이 책의 곳곳에 선보인다.

초기불교의 마르지 않은 샘에서 길어 올렸고, 삶의 풍파를 통해 숙성시켰으며, 현대의 양자물리학을 통해 입증한, 살아 있는 108가지 이야기가 독자를 만나 발효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발효를 일으키는 효모가 백 배, 천 배로 불어나면서 가지를 쳐 나가듯이, 이 책의 이야기들도 독자들의 가슴 속에서 발효되어 먹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아홉 살의 나이에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누구나 죽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일종의 화두로 받았다. 그리고 통도사 극락암의 경봉 노장을 위시한 불교계의 스승들과의 만남을 지속해왔다. 이는 저자의 내공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줄기차게 불교적 깨달음의 열매를 숙성시켜 왔고, 이렇게 숙성된 열매들을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황경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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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윤리교육학과를 수료했다. 1977년부터 한국불교연구원과 인연하여 30여 년간 이 단체의 이사 및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초기불전연구원 선임 연구원이기도 하다.

 

또한 1980년부터 현재까지 세계평화구현을 위한 국제민간외교 단체 PTP(People To People)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96년과 97년 국제 PTP 한국본부 총재직을 역임한 바 있다. 울산불교방송 사장을 지낸 그는 바른불교실천포럼 회장, (주)진양유조선 대표이사, (주)경주 ICS 대표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 교수로 초기불교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반야심경』(공저)이 있고, 연구 논문으로는 ‘신라불교의 윤리적 성격에 관한 연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