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동국 총학생회․동국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등 8일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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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의원)의 '보도통제 논란'과 관련해 동문인 동국대 학생 등이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통제의 전 방위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민족동국 총학생회 해시태그와 동국대 제69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한울정외, 416대학생연대 준비위원회는 7월 8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학생들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선배인 이정현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KBS 보도에 개입한 구체적 정황인 녹취록이 폭로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당의 조직적 진실은폐 시도가 표면화된 사건"이라며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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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2015년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동국대 특강에서 KBS 보도개입 의혹에 대해 '지금 급박하게 구출해야 되는 상황인데 사기를 꺾으면 안 되잖아. 이거 손 안댑니까? 이게 언론통제고 탄압입니까'라고 말했다"며 "해경의 잘못과 대통령 책임을 얘기하는 것을 '사기를 꺾는 것'이라고 규정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안위가 세월호의 아이들, 승객들보다 중요하냐"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의 중단을 확대해 정부의 언론통제를 전 방위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세월호 선체 인양 등에 필요한 제반사항등을 철저하게 보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도승범 학생은 "비판보도를 내지 말라고 주문한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말은 명백한 언론 탄압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 했으며, 미흡한 대처로 세월호의 참사를 키웠다"면서 "선배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적 참사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기울이는 게 국가의 당연한 의무임에도 의무를 무시한 채 부끄러움도 없이 새누리당 대표에 출마 의사를 내세우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며 기만하는 자세"라면서 국민에 대한 사죄와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 선언 철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416 대학생연대 장은하 준비위원회 단장은 "이정현 의원과 청와대의 단순한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며 몇 차례나 이런 보도 지침을 보내고, 누가 이런 지시를 내렸는지 그 책임자를 찾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면서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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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진 학생은 "당시 제 역할을 다 했으면 세월호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이정현 의원에게 방송법 위반을 넘어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특강 시 이정현 의원이 후배들에게 '무수저론'을 운운하며 실력을 길러 성공하라고 했다면서 실력이라는 것이 이렇게 비겁한 것이었느냐며 사퇴를 요구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인 단원고 2학년 5반 건우 어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는 자부터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하기보다는 대통령에게 흠이 갈까를 먼저 생각하며 언론에게 진실을 감추라고 강압하던 판국이었다"면서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진실 은폐에 가담한 모든 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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