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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회 의장은 교구종회 전문가 모니터 활동을 수용하고, 불자들의 대의가 제대로 표현될 수 있도록 민의수렴인 선거인단 선출이 민주적으로 진행되도록 해야한다.”

출·재가 단체들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모니터 활동에 들어가며,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와 교단자정센터, 대불청 등 교계 10개 단체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인단에 비구니 의무비율 20%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동으로 선거인단을 선출할 교구종회에 대해 참관인을 파송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사부대중이 함께 여는 선거 모니터 활동에 참가합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오늘(9월 30일) 오전 9시 30분 기자회견을 통해 활동을 시작한 이들 모임의 공식명칭은 ‘사부대중이 함께 여는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불교단체 모임’(이하 공명선거불교단체모임)이다. 이들은 조계종 총무원장선거를 전후해 한시적 연대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공명선거불교단체모임은 이번 선거가 공명하게, 종책선거로, 모든 사부대중의 뜻이 반영된 선거로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선거인단은 이런 목소리를 잘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임은 또 교구본사주지들(당연직 교구종회의장)과 교구종회에 대해, 선거인단 선출은 자격을 갖춘 모든 스님들의 자유로운 참여가 보장되는 민주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선거인단 중에 비구니 의무비율 20%를 할당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33대 총무원장에 출마한 스님들은 종도들이 총무원장이 되어서 하려는 일에 대해 알게 하기 위해 종책토론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모임은 10월 7일에서 11일 사이 열리는 24개 교구종회에 참가할 참관인을 지정, 모니터링하고 이 결과를 공표하게 된다. 이들은 교구종회 의장을 교구본사주지가 겸하고 있는데 대해 이미 특정후보를 지지하면서 교구종회를 주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 선거중립 의무를 훼손하지 않을 방법을 강구할 것도 요구했다.

후보자 등록기간 중에는 중앙선관위 활동과 후보자 선거운동 모니터, 종책토론회 개최와 33대 총무원장에 바라는 종책집 발간, 후보자의 공정선거 서약서 요청 등의 활동도 진행한다.

모니터링은 출가단체로는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가 가담하고, 재가단체로는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과 교단자정센터,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청년회, 사단법인 보리, 불교여성개발원,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9개 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