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추진회, 7월 2일 백범기념관서 발대식 개최… 혜민 스님 콘서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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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사부대중이 한 데 모여 세계적인 종교지도자 달라이라마 존자의 방한을 기원했다.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공동대표 금강 스님, 진옥 스님, 박광서 교수, 이하 추진회)는 7월 2일 오전 10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달라이라마 방한추진 발대식을 봉행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 상임대표 금강 스님, 공동대표 진옥 스님, 박광서 공동대표, 집행위원장 월호 스님, 남지심 소설가,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이평래 교수, 탤런트 선우용녀 씨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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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대중은 이날 이정민 불광사 불광법회장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평화와 자비, 생명존중의 정신을 드높일 수 있도록 세계 평화의 상징인 달라이라마 존자 방한이 반드시 성취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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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대표 금강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달라이라마 존자의 가르침의 요체는 평화와 자비, 관용의 가치를 인류사회에 구현하자는 것으로 한국에서 달라이라마를 호명하는 까닭은 그가 주장하는 가르침에 연대하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불교도들은 자비, 평화, 관용의 정신이야 말로 한 때 벌어졌던 전쟁과 살상, 분단과 대립을 넘어서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금강 스님은 또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참배하고 싶어 하는 달라이라마의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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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집행위원장 월호 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한국불교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확립하고, 한국불교가 세계불교가 되는 그날을 희망하며 세계불교의 지도자인 정신적 지도인 달라이라마존자를 모실 때까지 꾸준히 준비를 지속하겠다”면서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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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희의 의장 밀운 스님은 법어를 통해 “현재로서는 제가 지구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달라이라마로, 우리는 티베트 왕을 모시려고 하는 게 아니라 석가모니 부처님의 계를 철저히 지킨 ‘법왕’의 법문을 듣기 위해 모셔오려는 것”이라며 방한을 추진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 방한 추진이 잘 성사되기를 바란다면서 사부대중에 “기도할 때 오계를 철저히 지키면 반드시 성취한다”면서 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부처님 제자는 ‘진짜 중’, ‘가짜 중’ 구분하는 구업을 짓지 말고 시주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불련, 대불련총동문회, (사)대전광역시청소년교화연합회, 세첸코리아, 승만서원실천회, (사)우리는 선우, 울산불교여성회 등 12개 단체들이 추진회로부터 방한 추진 신행단체로 위촉장을 받았다.

발대식에 앞서 텐진 남카 스님 등 티벳하우스코리아 삼학사원의 장수기원법회가 봉행됐으며, 발대식 직후에는 동국대 국악관현악단의 축하 공연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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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 후에는 방한추진위 스님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달라이라마의 정신과 실천을 이야기하는 혜민 스님의 마음 치유콘서트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 추진회는 2013년 BTN이 주최한 달라이라마 일본법회에 참석한 스님들이 주축이 돼 발족한 단체로, 2014년 7월 서울 조계사에서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선포식 이후 울산, 부산 등지에서 선포식을 봉행하고 전국 사찰에서 방한추진 서명운동을 전개해 왔다.

추진회는 2002년과 2007년 등 여러 차례의 추진에도 중국을 의식한 정부의 입국 불허로 매번 무산된 달라이라마 방한이 한국사회의 행복과 평화는 물론 한국불교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한국의 문화적 주권과 외교적 자주성을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회는 현재까지 12만 명으로부터 방한 지지 서명을 받고, 지난해 상임대표 금강 스님을 비롯한 회원들이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해 달라이라마에게 방한 초청 수락을 받는 등으로 방한 준비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또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 동영상 UCC 경연대회와 국제포럼 등을 개최하고,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참가하는 등으로 활동을 널리 알려왔다. 

추진회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라마 특별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