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7-01 (금) 17:38박명석 교수, 6월 25일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제18차 정기학술발표회서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강력한 불안과 지나친 공포로 심장이 빨리 뛰고 진땀이 나며 어지러움 등이 동반되는 불안장애다. 이러한 공황장애에 명상상담이 효과를 거둔 단일사례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박명석 청운대 겸임교수(사진)는 지난 6월 25일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제18차 정기학술발표회에서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중년남성의 불안장애 감소를 위한 명상심리상담 사례연구’란 주제로 호흡명상과 영상관법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한 단일사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구랍 22일부터 지난 2월 16일까지 공황장애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46세의 남성에게 8회기(1회기 당 60분 내외) 명상상담을 진행한 결과, 기존의 발작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그는 이 같은 변화가 우울, 불안, 공포불안, 공황발작, 강박증 등에 대해 순간순간을 그대로 자각하는 알아차림 호흡명상을 꾸준히 실시한 결과라면서 연구참여자가 스스로 갑작스런 몸의 변화에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고 즉각 자신의 호흡으로 돌아오게 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연구참여자가 상담 시간 외에도 틈만 나면 알아차림 호흡명상과 느낌명상(바디스캔)을 통해 본인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고 수면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상담 기간 동안 연구참여자가 미해결된 사건을 떠올려 의도적으로 만든 이미지를 그대로 관찰하는 영상관법을 통해 공황장애의 원인이 경제적 문제가 원인이 아니라 부부 갈등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참여자는 영상관법을 통해 부부갈등에서 나타난 원인을 통찰하면서 문제를 받아들이고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연구참여자의 상담 전 우울감이 심한 우울인 52점이었으나 상담 후 약간 우울한 19점으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기학술발표회에서는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명법 스님이 ‘무아론에 기반하여 자아의식은 설명 가능한가’를,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인경 스님이 ‘한역 유가사지론에서의 자애명상’을, 강명희 동국대 교수가 ‘유가사지론에 나타난 유가사와 작의수행의 관계’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