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하는 토크 토론회 갖고 심리치유 네트워크 필요성 공유
조계종 사회노동위,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 등과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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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분규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노동자들과 사회활동가의 문제를 사회의 문제로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심리치유 네트워크 ‘통통톡’이 출범해 주목된다.

유금분 와락상담사는 1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열린 ‘통하는 토크 토론회’에서 2011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상담해 온 경험을 밝히고, 노동자들이 투쟁 기간을 건강하게 이겨내도록 보다 많은 치유자, 치유 단위들의 다각적 지원을 기대했다.

유금분 씨는 이날 ‘유성, 쌍용차 등을 통해 본 노동자 심리 실태와 치유활동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하며 쌍용자동차, 유성 노동자들이 투쟁의 장기화로 무기력감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원하지 않는 직장 폐쇄와 해고․징계의 반복으로 우울감, 축소된 자존심, 대처능력의 저하, 수동적 태도 등을 겪었지만, 상담, 심리 치료를 통해 부정적 심리 상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담․심리치료가 지역적․개별적으로 이뤄져 보다 큰 틀에서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희 마음의 숲 부대표(전 민주노총 교육국장)는 이날 ‘노동자 심리치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발표하며 쌍용자동차와 유성기업 노동자에 대한 개인․집담 상담 사례를 밝혔다.

박성희 씨는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어려움과 아픔을 잘 들여다보고 다독이는 치유가 필요하다”면서 “노동운동을 전개하며 관계나 정파 갈등으로, 장기투쟁과 해고로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조직적 차원의 지지,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아 심심상담사도 이날 ‘2015년 세종로 정신분석연구회 심심상담사업 진행상황 및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시민단체, 노동운동단체 활동가 12명에 상담을 진행했다며 상담 종결 후에도 내담자들이 자기 성찰을 통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했다.

권오광 씨(일반노조협의회)도 노동해방을 자기 삶의 가치관 속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노동운동가를 양성하기 위해 인성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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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수년 간 심리치유 활동을 해오고 있는 ‘와락’, 향린교회 심리치유 조합 ‘심심’, 영등포산업선교회 ‘쉼힐링센터’, 민주노총 교육원과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등과 함께 이날 오후 5시 사회활동가와 노동자 심리치유 네트워크 ‘통통톡’을 발족한다.

톡톡톡은 사회활동가와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및 징계, 구조조정 등을 겪고 있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개인 및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심리 치유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사회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으로 좌절감과 상실감에 휩싸이고 있는 사회노동자와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들에게 성격검사, 우울검사, 심층심리검사, 농성장 방문 상담과 갈등관리, 의사소통과 관계성 향상 및 부부, 가족 상담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