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겸
dogyeom.ha@gmail.com 2016-06-29 (수) 09:42[하도겸의 맑고 밝은 이야기] 61- 남의 꿈에 초대되기를 바라는 마음?
피곤하지만 잠 못 이루는 밤
시계가 12시가 다 되어갑니다. 몸이 정말 피곤합니다. 하루 종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그런데 왜 잠이 안 올까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애착이나 고통이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그런 이유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집착이나 애욕이 있으면 그것이 걱정이 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애착으로 인한 고통입니다. 마음고생이 무척 심합니다. 그런 마음고생은 정신적으로도 그렇지만 스스로의 건강에도, 앞으로 관련된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잘 들어보거나 찾아보면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걱정이나 근심을 하는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 걱정한다고 될 일이 안 되는 것도 아니며, 걱정한다고 안 될 일이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걱정을 합니다.
이런 구체적인 이유로 걱정을 하기에 잠 못 이루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부분은 그 이유도 모르고 잠이 안 오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오직 자기 안에서 잠 못 이루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찾으면 얼른 애착을 버리거나 포기해야 합니다. 아니 가져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쳐야 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고치게 됩니다.
성북천의 모습.
이 과정에서 절대로 남에게 탓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그 남이 없어져도 또 다른 원인을 밖에서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밖에서 원인을 찾으면 ‘원망’이나 ‘증오’가 깊어질 따름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울해지고 삶이 더욱 버거워집니다. 그러니 잠을 더 못 이루게 될 따름입니다.
결국 잠을 잘 자려면 ‘내 탓’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관찰’하는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방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것이 방법입니다. 내가 지금 무슨 걱정하느라 잠을 못 이루고 있는지를 보세요. 눈을 감고 집중해서 그 원인을 열심히 찾으면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성북천의 모습.
오늘 못 찾고 내일 못 찾아도 언젠가는 찾게 됩니다. 그런 희망찬 각오로 스스로에게서 구체적인 원인을 찾다보면 어느 순간에 지쳐서 슬며시 잠이 들게 됩니다. 그렇게 잠을 청하면 입가에 잔잔하게 미소도 흐를 수 있습니다.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그렇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덕분에 잠도 잘 자게 됩니다. 잘하면 ‘꿈수행’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간혹 어떤 이들은 자신이 누군가의 꿈속에 초대되어 ‘출연 중’이어서 잠을 잘 수 없다는 ‘헛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주술적으로 억류되었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거꾸로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를 바라보세요. 그것 역시 남 탓일 따름입니다. 그것이 불기자심이기도 합니다. 99.9%이상의 가능성으로 말씀드리건대 대부분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을 따름입니다.
설사 남의 꿈에 초대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내가 간 것이 아니라 그가 의식이나 무의식속의 어떤 심층에서 만들어낸 것입니다. 까닭에 여기 있는 본인이 잠 못 이룰 이유는 없습니다.
거꾸로 생각해 보세요. 본인의 꿈속에도 주변 사람들이 보이기도 하죠. 동네 사람 다 꿈에 총출연해도 그 분들 대부분 다 잠만 잘 자고 있을 따름입니다. 또한 꿈에서 보고 있기에 본인도 이미 잠을 자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그러니, 남의 꿈에 ‘무료출연’했느니 ‘돈’을 좀 받았느니 말도 안 되는 말까지 나오기 전에 그런 말은 하지도 마세요. 모두 핑계일 따름이다. 그냥 그런 변명 만들어낼 시간에 스스로의 마음을 보는 수행을 하세요. 그러면 정말 잠이나마 푹 잘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들 좋은 꿈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