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 승가대학 동문회 스님들, 23일 입장문 발표해 24일 총무원 전달

공주 동학사 동문 스님들이 타 강원 출신 스님의 차기 주지후보 품신에 반발하고 나섰다.
 
공주 동학사 승가대학 동문회(이하 동문회) 스님 일동은 23일 '신임주지 인사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오는 6월 30일 주지 스님의 임기 만료에 따라 마곡사가 품신한 타 강원 출신의 신임 주지후보를 반대했다.
 
동문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동학사 승가대학은 비구니 최초 강원으로 지금까지 1천10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강원(승가대학)임을 자랑하고 있다"면서 주지 후임후보에 타 강원인 봉녕사 출신 스님이 품신된 데 개탄했다.

이들은 "동학사 출신이 아닌 스님이 주지가 됐을 때 동학사에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과 특수성을 모르는 것은 물론, 선후배의 유대관계가 끊어져 승가대학의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아울러 전통과 관례를 무시해 교육도량의 질서를 무너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출가자가 점점 줄어드는 시기에 다른 승가대학 출신이 어떻게 동문 학인과의 관계를 화합시켜 승가대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동문회는 이 같은 입장을 담은 문건을 24일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방문해 사서실장 심경 스님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