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6월 27일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기념우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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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생전 모습을 담은 기념우표가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기덕)는 6월 27일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1912∼1993)과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기념우표로 발행한다.
 
이번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가 2013년부터 매년 한국 주요 인물을 모델로 발행하는 ‘현대 한국 인물’ 시리즈의 네 번째다. 지난해에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모습이 각각 우표에 담긴 바 있다.

특히 이번에 발행되는 성철 스님 우표에는 스스로의 마음을 속이지 말라는 뜻의 ‘불기자심(不欺自心)’이란 친필 글씨가 함께 실릴 예정이다.

한 장에 300원으로, 낱장과 전지 형태 두 종류로 발행된다. 전지 변지에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글귀가 함께 담긴다. 우표는 인물 당 70만 장씩 발행될 예정이다.
 
성철 스님은 8년 간 장좌불와(長坐不臥, 눕지 않고 다리를 포개 앉아 수행하는 것)를 행하고, 10년 동안 동구불출(洞口不出, 암자에서 나가지 않고 오직 수행에만 정진하는 것)하는 등 철저한 수행의 삶을 살아온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 선승(禪僧)이다. 선과 악, 괴로움과 즐거움 등 양 극단에 집착하지 말라는 중도사상(中道思想)과 돈오돈수(頓悟頓修, 완전한 깨달음으로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는 경지)를 설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