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21일 오후 속개한 제206회 임시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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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가 총무원장 선출제와 관련해 총무원장 직선 선출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무원장 선출제 관련 논의도 차기 회의로 이월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6월 2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79명 가운데 51명이 참석한 가운데 속개한 제206회 임시회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중앙종회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임시회를 통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도 논의 등을 집중 논의했다.

중앙종회는 이후 브리핑을 통해 임시회 결과, 태관 스님(호법분과위원장)을 위원장으로 9~11명의 위원을 둔 '총무원장 직선 선출제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선제에 대한 다수의 종도들의 의견이 있음을 받아들인 결과라며 위원 구성과 위원회 기간, 예산 등은 의장단에 위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총무원장 선출 관련 종헌과 종법 제정안도 차기 회의로 이월됐다.

하지만  지난 4월 9일부터 28일까지 7개 지역에서 각각 열린 지역대중공사의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중앙종회는 "지역대중공사 결과로 보고된 통계자료는 설계가 되지 않은 설문조사"라고 밝혀 사실상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앙종회는 100인 대중공사에서 나온 여론 통계결과에 대해 '설계가 되지 않은 설문조사'로 지칭한 데 대해 "시작 전 조사의 대상, 설문 내용 등이 좀 더 정확하게 설계가 돼 통계가 진행됐어야 했다"면서 "심각한 여론 왜곡과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중앙종회는 "대중공사 추진위에서도 이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측에서는 집행위원장 일감 스님과 동국대 조기룡 연구교수가 브리핑하고 질의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종회는 현행 선거인단 제도를 탄생시킨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처음으로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논의하기로 해 개회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특별위 구성으로 차기 종회로 이월시킴에 따라 닷새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던 일정을 단축시켜 폐회했다.

현행 총무원장 선출 제도는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선거인 240명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선거인단 321명이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1994년 종단개혁을 통해 도입됐다. 그러나 금권선거·과열 혼탁 선거, 종단 내 위계질서의 쇠퇴 등이 발생해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10개 불교계 단체는 20일 중앙종회에 총무원장 직선제 안건 채택과 논의를 요구하는 성명을 종회에 전달했으며, 전국비구니회도 17일 대중공의를 간과하지 말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