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제206회 임시회 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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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처음으로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집중 논의하는 제206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시작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6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79명 중 67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0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 특별교구법 제정안, 지방종정법 개정안 등 종헌 제.개정의 건과 상임분과위원회와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감사 후보자 복수 추천 동의의 건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에는 현재와 같은 선거인단 제도를 탄생시킨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처음으로 총무원장 선출제 등을 논의하는 ‘총무원장 선출에 관한 법’ 제정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총무원장선출제도혁신특별위원회가 성안한 총무원장선출에 관한 법 제정안은 일명 ‘염화미소법’으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의 논의 결과 가장 높았던 직선제(60.7%)와 차이가 있다.

이에 개회 전부터 10개 불교계 단체가 직선제 선출안의 제206차 종회 의안 상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종회에 전달하고, 전국비구니회는 대중공의를 간과하지 말라는 입장문을 내놓는 등 임시회에 대한 사부대중의 관심이 고조됐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21일 국제회의장에는 수많은 일간지와 지상파, 주요 언론사의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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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 의장 성문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임시회의 시작을 알리며 “중앙종회가 종단 현실과 대중 여론을 고려, 활발한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발전적 선출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문 스님은 “현행 선거인단 제도는 지난 20여 년 간 종단의 세속화와 파벌 등 분열 조장, 수행가풍 오염과 금권개입 등 각종 폐해를 일으켜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무원장 선출제도 혁신안의 추진은 지난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도입된 각종 선거제도의 폐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통종단으로서의 본래 면모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종단 일각에서 직선제를 요구하는 사부대중의 목소리가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비구니 참종권 확대, 재가자 참여 확대 여론도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종회의원에게 총무원장 선출제도 혁신방안 마련을 위해 대승적이고 진지한 토론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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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00인 대중공사는 ‘참종권의 획기적인 확대’를 주문하고 ‘선거제도의 폐해를 극복’하자고 뜻을 모았다”면서 “의원 스님들이 그 참 뜻을 잘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총무원장 선출제도는 민주적 종단 운영의 시금석이지만, 종단 운영 문제의 모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자승 스님은 “이 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각종 종단 소임자들의 선출에 대한 종도들의 참여, 종단 재정문제, 교구제도의 지속적 발전, 지역사회의 사찰 역할 등 문제 등도 해소해 미래 종단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며 종회의원들에 지혜로운 탁마의 장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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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시회 개회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개회사, 인사말, 전회의록 낭독, 안건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임시회는 25일까지 닷새 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