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6-15 (수) 10:376월 14일 템플스테이 앞서 발대식 … 정남기.박노훈.우희종 공동위원장 추대
청정종단 실현을 위한 국민서명 운동본부가 공식 출범했다.
‘청정종단 실현을 위한 국민서명 운동본부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6월 14일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사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운동본부의 위원장은 정남기 전 언론재단 이사장, 박노훈 전 포교사단 인천경기지역단 부단장,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이날 운동본부는 ‘청정승가를 위한 선언문’ 발표를 통해 논문 표절 혐의를 받고 있는 보광 스님이 총장직에서 사퇴하고, 범계 의혹에 휘말린 성월 스님이 주지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연대해 활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동국대와 용주사 사태의 근본적 책임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있다면서 총장선거에 개입하고, 용주사 사태를 방관한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논문 표절 의혹과 총장 선거 종단 개입의 당사자인 총장이 동국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지 못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종립학교의 불교적 가치를 훼손하려는 것이 아니라 동국대의 올바른 발전을 위한 책무를 다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64학번 동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남기 공동위원장은 “동문이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동국대 사태 등을 좌시할 수 없으며, 참을 수 없는 울분을 느낀다”면서 “용주사와 종립대인 동국대가 정상화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노훈 공동위원장은 “재가자들이 범계로 타락한 승려를 외면하고 철저히 보시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고, 우희종 공동위원장은 “바른 스님을 사표로 모시고, 부정과 비리 승려를 솎아 내는 것이 재가자들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이날부터 보광 스님과 성월 스님의 퇴출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