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회, 6. 24. 동국대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2016 전기학술세미나
신규탁·박건주·지은스님·김진무·김한신·박인석 등 선학자 대거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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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학회의 2016년 전기 학술세미나가 ‘규봉종밀의 눈에 비친 당나라 선종의 판도’를 주제로 오는 6월 24일(금) 오전 10시부터 하루 종일 동국대,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선학회 세미나의 기획의도는 당나라시대 선종의 출현은 동북아시아 불교계는 물론 철학사상을 비롯하여 문학과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 주목해 당나라 당시의 ‘선(禪)’을 그 시대의 ‘관점’으로, 또 그 시대의 ‘자료’로 조명해 보자는 것이다. 즉 세월이 지난 송･명･청 등 후대의 ‘자료’로 당나라 선종을 보는 것도 아니고, 또 종학(宗學)에 입각한 ‘돈-점 폄하적’ 내지는 ‘간화선 우월적’, 그런 ‘관점’에서 선사상을 재단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일을 수행함에 ‘쓸모 있는’ 지렛대를 제공하는 있는 인물이 정혜선사 규봉종밀(圭峰宗密)(780-841)이라는 점에 이번 학술세미나의 방점이 맞추어 진 것이다. 규봉종밀은 당시 선종 판도를 몇 권의 문서로 증언하고 있다. <선원제전집도서>, <원각경> 관계 여러 주석서, <중화전심지선문사자승습도>가 그것이다.

이런 문서적 증언들이 때로는 조선이나 일본에서는 ‘종파주의적 시각’ 때문에 왜곡되기도 했고, 사상사 바라보는 ‘연구 방법론의 부재’ 때문에 주목 받지 못하기도 했지만 규봉종밀이 남긴 문서들을 ‘지렛대’로 삼아 당나라 당시 선종의 판도를 복원해보고, 그들이 추구하는 선사상의 차이점을 대조적으로 노출시켜 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앞두고 한국선학회는 발제자들에게 몇 가지 집필의 기준을 제시했다. 규봉의 주장을 수용적이던 비판적이던 반드시 다뤄야 하고 ▲돈황출토 문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우두종･정중종･북종･홍주종･하택종 중에서 발제자가 맡은 종파의 선사상(심성론, 수증론)을 밝히되, 여타 종파의 선사상을 고려하면서 집필하며 ▲당시의 문헌자료를 활용하여 논증적으로 논술하는 것 등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 박건주 전남대 사학과 강사, 김경숙(지은)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김진무 원광대 불교학술원 강사, 김한신 경남대 역사학과 교수, 박인석 동국대불교학술원 조교수 등 선 관련 전공자들이 대거 발표에 나선다.

발표진행순서

문의: 010-7696-2906, 010-5355-1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