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하듯 세세하고 쉽게 전달

무비 스님의  초발심자경문 강설
조계종출판사
320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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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이후 출가수행자들은 사미계를 받기위한 준비로 『초발심자경문』을 반드시 공부했다. 『초발심자경문』은 지눌 스님의 「계초심학인문」, 원효 스님의 「발심수행장」, 야운 스님의 「자경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출가자들에게 필요한 소중한 경책과 교훈, 그리고 수행 생활에 꼭 필요한 규범에 관한 말씀도 담겨 있다.

「발심수행장」은 1,300년 전, 「계초심학인문」은 800년 전, 「자경문」은 700년 전에 쓰여진 글이다. 오래전 쓰인 글이라 현재의 시대상에 맞지 않는 구절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읽고 공부해 온 것은 이 글들이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느 때나 명심해야 할 올바른 수행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재가불자들을 위한 교양대학과 불교대학에서도 자주 강의가 진행하기도 한다.

대강백 무비 스님이 인터넷 카페 ‘염화실’을 통해 출재가를 막론한 많은 사람에게 강의한 내용이 책으로 나왔다. 여타의 강설서보다 세세하고 쉽게 풀어쓴 점이 돋보인다. 무비 스님은 구절에 담긴 뜻을 현재의 상황에 빗대기도 하고, 비슷한 뜻을 담고 있는 다른 경전이나 어록의 구절을 인용하여 설명을 보태기도 한다. 또 스님 자신의 초심학인 시절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독자가 구절에 담긴 뜻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로 스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듯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시도다. 

무비 스님은 “사람들은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운 뒤 시간이 가다보면 그 마음이 해이해지고 퇴색되기 마련”이라며, “이 책이 출가 수행자를 위해 쓰여진 것이기는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재가수행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무비(無比) 스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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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범어사로 출가해 덕흥사, 불국사, 범어사를 거쳐

1964년 해인사 강원을 졸업했다.

월정사 탄허 스님의 법맥을 이은 대강백으로

통도사 강주, 범어사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동국역경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 문수선원 문수경전연구회에서

스님 150여 명, 재가신도 200여 명에게 『화엄경』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무비 스님의 예불문』, 『무비 스님의 반야심경』,

『무비 스님의 천수경』, 『무비 스님의 신심명 강의』,

『무비 스님의 증도가 강의』, 『무비 스님의 전심법요 강설』 등이 있으며,

현재 80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을 집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