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32대 총무원장 선거 당시 자승 스님의 승적 의혹에 대한 괴문서를 발송한 용의자가 23일 검거됐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종로경찰서는 “수일간 잠복을 통해 용의자를 검거했으며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배후인물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호법부장 덕문 스님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괴문서 발송 용의자가 검거됐으나 아직 경찰조사가 진행중이므로, 용의자 신병이 확인되고 배후인물 등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온 후에 공식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32대 총무원장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9월 10일경 전국사찰에 자승 스님의 승적이 위조됐다는 내용의 괴문서가 유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은 흑색선거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종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종로경찰서 측은 괴문서의 발송처인 동대문우체국 CCTV 화면을 확보, 용의자의 얼굴을 찾아냈고, 조계종 호법부는 일부 불교계언론에 용의자의 얼굴을 담은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게재해 공개수배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