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정토 관련 서적 4권 잇달아 출간

최승천 기자 | hgcsc@hanmail.net | 2016-05-23 (월) 17:04

 


◆ 염불하여 왕생하고, 왕생하여 성불하세 = 부처님의 힘, 곧 불력 내지 타력에 의지하는 길인 정토법문가운데서 가장 행하기 쉽고 효과 또한 빠른 방법이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칭명염불이다. 이 칭명염불을 교학적으로 체계화해 정토종을 창립한 이가 당나라 선도대사이다.

 

책에는 이러한 선도대사가 세운 정토사상과 이를 계승하여 칭명염불을 더욱 강조한 일본 정토종 개조 법연상인의 사상을 중심으로 한 법문이 담겨 있다. 법문을 한 대만의 혜정법사는 일찍이 인광대사의 법문에서 선도대사를 접하고는, 일본으로 건너가 다년간 선도대사의 사상을 공부하고 나서 대만과 중국 각지에서 선도대사의 순수정토법문을 널리 펴고 있는 스님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우리가 ‘나무아미타불’이라 부르는 그 아미타불이 어떤 부처님이며, 그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면 왜, 어떻게 극락에 왕생할 수 있는가를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선도대사가 창립한 정토종이 순수한 정토법문인 이유를 역사적, 교리적으로 해명한 뒤, 『무량수경』에 나오는 법장보살의 48대원의 유래와 의미를 밝히면서 이를 몇 가지로 분류하고, 그중 제18원이 본원이 되는 까닭과 제17원과 제19원과의 관계를 해명하고 있다. 제3부는 <선도대사 약전>편이다. 선도대사의 생애와 법맥을 『속고승전』, 『서응산전』 등의 전기 자료에서 취합,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서술하고 있으며, 아울러 선도대사와 관련된 현대의 여러 영험담도 수록하고 있다.

 

대만에서 혜정법사로부터 정토종의 종지를 배운 정전 스님이 번역을 맡았다.

 

운주사, 248쪽, 1만원

 

 



◆ 아미타경 심요 = 이 책 『아미타경 심요』는 이시푼촉 캄포 스님이 당역본 아미타경인 현장법사의 『칭찬정토불섭수경』을 강해한 『당역아미타경 강기(講記)』를 저본으로 편역한 것이다.

 

저자는 대다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능한 한 알기 쉽게 경문을 한 글자 한 글자, 한 문구 한 문구 해석했다. 또한 중간 중간 적당한 곳에 정토법문으로 인도하는 글을 넣어서 독자들이 극락왕생의 근본인 믿음과 발원의 마음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971년 생으로 사천(四川)성 출신인 이시푼촉 캄포는 1986년 가을 스승인 직메푼촉 린뽀체로부터 현교경론, 밀교 속부(續部) 비결 등을 전승 받았다.

 

1996년부터 법왕 위탁을 받아 승려 교학 및 사부대중 제자를 교화하며, 지금까지 ‘보리심’, ‘반야’, ‘정토’, ‘도차제’, ‘미륵오륜’ 등 현밀교법의 수학을 제창하고, 현밀학회를 창건했다.

 

직장 퇴직 후 염불수행자, 불교서적 번역가로 활동 중인 허만항이 편역했다.

 

비움과소통, 250쪽, 1만2000원

 

 



◆ 극락과 염불 = 중국의 관정 스님(1924~2007)은 1997년부터 2004년까지 8년간 16차례나 한국을 방문해 100회가 넘게 ‘정토선 염불이 극락 가는 지름길’임을 강의해 우리에게 친숙하다.

 

책의 1부는 관정스님의 <극락세계 여행기>이다. 만화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경전처럼 무겁다. 2부는 <정토선 원리>. 정토선은 바로 정토와 선을 합쳐서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쉽게 만든 수행법이다. 책의 5부는 <관정 스님 정토선과의 인연>으로 관정 스님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직접 지도를 받고 수행해본 10명과 중국 본토에서 2명의 제자에 대한 이야기를 뽑아 실었다.

 

역자 서길수 박사는 대학에서 30년 넘게 경제사를 강의하고, 고구려연구회를 창립하여 고구려사 연구에 힘써온 원로 학자다. 2009년 정년퇴임하자 모든 것 내려놓고 강원도 산사에 들어가 3년간 산문을 나오지 않고 관법과 염불수행을 했고, 틈나는 대로 정토 관련 집필을 하고 있다.

 

맑은나라, 308쪽, 1만5000원

 

 



◆ 만화로 읽는 아미따경 = 저자 렌쟈즈(蓮歌子)는 노래를 짓고 여러 해 민요를 부르고 음반을 내고 소설을 썼다. 게다가 영화를 각색ㆍ연출하고 만화를 창작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로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29살 어느 해 뜻밖에 인생의 중대한 역경을 만나 삶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4년 세월 남새밥(菜食)만 먹고 여러 가지 큰 원을 세운 뒤, 여러 해 겪어 알게 된 것을 정리하고 선지식의 도움을 더해, 〈만화로 읽은 불교경전〉 시리즈를 지었다. 이 책은 그 시리즈 중의 하나다.

 

2004년 발행된 초판에는 대만식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가는 식이었지만 이번에 전면적으로 다시 편집해 한국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가도록 했다.

 

‘아미타’가 아니라 ‘아미따’가 맞다는 게 역자인 서길수 박사의 주장이다. 『아미타경』은 불과 200~300년 전부터 잘못 읽은 것이었고, 일찍이 우리 선조들은 ‘아미다불’ 또는 ‘아미따불’이라고 썼다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관징 스님의 <극락세계 여행기>가 실려 있다.

 

맑은나라, 160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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