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경희대비폭력연, 5. 19. ‘인지과학과 불교의 만남’ 주제로 
박영준 교수 발제…명상수행 통한 깨달음 인지과학적 설명 가능할까?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5월 모임이 ‘인지과학과 불교의 만남’을 주제로 5월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강남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발제는 박영준 교수(서울대 전기공학부)가 맡았다.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이란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인간의 마음과 동물 및 인공적 지적 시스템(artificial intelligent systems)에서 정보처리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 (뇌의 작동 및 몸의 움직임의 제어 포함)의 과정 및 내용과, 동물 및 인공적 지적 시스템에서의 지능(Intelligence)의 정보적 표상(표현)과 그 작동 과정을 연구하는 분야다. 인지과학은 심리학, 철학, 신경과학, 언어학, 인류학, 전산학, 학습과학, 교육학, 사회학, 생물학, 로보틱스 등의 여러 학문과 연관되어 있으며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마음이란 뇌와 몸과 환경의 통합체라는 개념이 일반화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인지과학이 이렇게 마음의 문제를 다룬다면 이는 과학의 영역인 동시에 불교의 영역과도 상당부분 중첩된다고 할 것이다. 알다시피 불교의 가르침은 그 목적을 탐진치 삼독의 지멸을 통한 열반의 성취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목적을 인지과학적 설명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지는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신경과학적인 측면의 조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주로 서양연구자들에 의해 주도된 이 연구는 수행자들이 명상수행을 통해 성취한 깨달음 혹은 무자아를 인지과학적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문제는 이런 접근과 관심이 불교적 관점에서 올바른 것인지, 그러한 관심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보다 진중한 불교적 조명이 없다는 점이다.

열린논단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지과학과 불교의 상관관계를 추적하고 이해하는 모임을 이번에 마련한 것이다. 발제를 맡은 서울대 전기공학부 박영준 교수는 그동안 IBM, LG반도체, SKhynix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반도체, 나노바이오 연구를 40년간 수행해온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 이번 발제를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소양을 가지고 있으면서, 참선수행을 일상생활에서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일반불자가 AI 시대의 조류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이러한 관점이 인류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을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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