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5-12 (목) 16:0418일 서울 불광사 제2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서 결과 발표․여론 공유
지역대중공사의 많은 참여자들은 출가대중의 평등한 선거 참여와 재가불자의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4월 9일부터 28일까지 대구.경북, 대전.충청, 호남, 서울.경기.인천 등 7개 지역에서 7회의 지역대중공사를 각각 실시한 결과, 다수의 사부대중은 선거인단 확대를 통해 직접 참여를 선호했다고 12일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지역 사부대중들은 바람직한 총무원장 선출제도로 직선제를 가장 선호했으며(60.74%), 종단쇄신위원회안(16.44%)과 염화미소법(가칭, 9.34%)이 그 뒤를 이었다.
추진위는 지역대중공사 후 염화미소법의 지지율은 10.55%에서 1.21% 감소했으며, 직선제는 토론 전 49.21%에서 11.53% 상승했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선거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할 가치에 대해 지역대중들은 출가승단의 평등한 참종권 확보를 1순위(43.41%)로 꼽았으며, 사부대중의 참여와 지역불교활성화(32.62%), 선거과열방지(23.07%) 순으로 답했다.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는 금권, 과열, 혼탁 선거로 인한 승가화합 저해(51.19%)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담합.야합(20.37%), 사부대중참여 미흡(14.89%), 참종권 제한(10.95%) 등도 제시됐다.
특히 토론 전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응답이 37.44%였으나 토론 후 13.87%로 23.57%가 줄고, ‘내용까지 잘 알고 있다’, ‘중요한 핵심내용은 알고 있다’는 의견이 각각 18.36%와 13.12% 늘어 추진위는 학습과 교육, 탁마의 장으로서의 대중공사의 역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오는 5월 18일 서울 불광사에서 제2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열고, 이 같은 지역 사부대중공사 결과를 발표․공유한 뒤 바람직한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모색할 예정이다.
대중공사는 △입재식 및 브리핑 △직선제, 종단쇄신 위원회안, 염화미소법, 비구니 대표 등 모두 발언 △3가지 주요 주제별 자유토론 △대중공사 결과 정리 순으로 진행된다.
추진위 집행위원장 일감 스님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2차 대중공사에서는 지역대중공사의 대중 여론을 보완, 절충안 등을 정리해 6월 중앙종회로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짜인 각본이 아닌, 있는 그대로 다 내려놓고 사부대중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평화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대중공사의 노력은 종단의 백년대계를 위한 울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