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30일 해인사 경내서 정대불사 행렬 등 팔만대장경의 수호 정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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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주지 향적 스님)는 4월 29일과 30일 사찰 경내에서 ‘제56회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법회’를 봉행했다(사진)고 밝혔다.

이날 법회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국난 극복을 기원하며 제작된 팔만대장경불사의 뜻을 되새기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 누리에 펼치기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 공연콘텐츠 전문 기획사 올윈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29일 오후 4시 해인사 입구 비석거리에서 불보살, 옹호신중, 역대 조상영가 가마를 들고 나무대성인로왕보살의 인도로 도량으로 모셔오는 시련(侍輦)으로부터 시작됐다.
 
시련 행사는 인로왕번, 오방번, 향로, 오색기불기 대형, 태극기 대형과 십바라밀기, 청사초롱 등의 행렬을 볼 수 있어 해인사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저녁 예불 후에는 대령관욕과 회심곡 공연과 팔만대장경의 역사와 대장정을 알 수 있는 영상 상영 등이 이어졌다.

30일 대적광전 앞에서는 육법공양과 괘불봉안을 시작으로 위패 이운, 천도제, 퓨전국악 아이돌 그룹 미인의 축하공연, 전통 무예 택견 시범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의 모형을 머리에 이고 경내를 도는 팔만대장경 정대행진을 펼쳤다.

해인사는 “올해는 1236년 팔만대장경판이 만들어진 지 780년이자 13번째 맞는 병신년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른 만큼 기존 불교 법회의 의미에 더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더해진 ‘팔만대장경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은, “지금까지 팔만대장경을 지킬 수 있도록 목숨을 아끼지 않은 많은 공덕주를 기리며, 팔만대장경이 판전 안에서 잠자고 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 법회를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닌, 국내, 국외에서 인지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