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천 기자
hgcsc@hanmail.net 2016-04-30 (토) 13:442일 오후 2시 오픈식
부산 삼광사(주지 무원 스님)는 5월 2일 오후2시 ‘부처님의 꽃’이라 불리는 불두화 축제 오픈식을 진행한다. 불두화(佛頭花, 사진)는 연꽃, 보리수와 함께 불교와 인연이 있는 꽃나무다.
불두화의 한자 의미는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한 꽃’으로 마치 스님들이 도를 닦으면서 마음을 비우고, 무소유 경지로의 불심이 깊어지는 모습과 같아 보인다.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듯 매년 음력 사월초파일을 전후해서 새하얀 꽃송이를 뭉게뭉게 피운다. 동행길, 108계단 옆, 힐링숲길 등 삼광사 경내 곳곳에서 활짝 핀 불두화를 5월 15일까지 만날 수 있다.
불두화는 꽃이 피어 있는 동안 색깔이 세 번 바뀐다고 한다. 갓 피어날 땐 수줍은 연초록이고, 절정에 이르면서 순백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어쩔 수 없이 누런 꽃잎으로 떨어진다.
불두화의 꽃말은 ‘은혜와 베풂’이다. 삼광사 불자들은 경내에 불두화가 만발해 법당의 부처님 설법도 듣고, 불탑들과 두런두런 불경도 암송하는 가운데 사람들의 마음이 부처님 은혜로 충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