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학생회.일반대학원 총학생회.김영국 소장, 4월 29일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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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학생들과 김영국 연경불교정책연구소장이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재심을 촉구했다.

동국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안드레)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 신정욱),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김영국 연경정책연구소장(불교대학 동문)은 4월 29일 오후 2시 동국대학교 팔정도 불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년째 위원회조차 한 번 열리지 못한 총장 보광 스님의 논문표절 재심을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보광 스님의 논문표절 재심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동국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앞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회는 지난해 292차 회의에서 “징계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초과됐으므로 징계할 수 없다”는 양영진 교무부총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보광 스님에 대한 징계안을 기각했다.

또 이들은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의해 확정된 논문 표절 2건을 제외한 나머지 16편의 논문에 대해서는 1년이 지나도록 재심위원 선임을 둘러싸고 불공정 논란을 벌이며 재심사 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등은 “특히 16편 중 <서산대사의 정토관>은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논문임에도 백과사전의 내용을 5페이지 가량 아무런 출처 표시 없이 게재한 대표적 표절논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데 오랜 시일이 필요치 않음에도 1년 넘도록 위원회 한번 열지 아니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학문과 대학에 대한 자해행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재심위원의 공정한 조사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재심위원이 논문표절 재심을 받아야 할 총장 보광 스님에 의해 보직에 임명된 양영진 부총장(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위촉 임명돼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사를 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총학생회 등은 교육부의 ‘훈령 제60호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에 의거, “보광 스님에 대한 논문표절 재심을 학내 주체들과 합의를 거쳐 공정한 독립적 외부기관에서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시간 끌기를 해온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덧붙였다.

총학생회 등은 “진리 탐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의 전당에서 부정행위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정정당당하게 진리를 탐구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엄중한 처벌 없이는 보광 스님 스스로 밝힌 ‘대학다운 대학’을 만드는 지름길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신정욱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대학원생이 2편의 표절 확정과 16편 중 표절 의혹이 남아 있는 총장을 수신자로 한 연구윤리서약서를 쓴다는 것은 모순으로, 대학원생들에게는 이 사안이 큰 문제”라면서 “공정한 절차에 맞게 조속히 검증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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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학생회장은 “제대로 된 연구진실성위원회가 꾸려지지 않는다면, 보광 스님 스스로가 표절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학교 측의 조속하고 공정한 재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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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소장은 “보광 스님이 지난해 3월 5일자로 논문 재심 신청을 한 뒤 5월 총장으로 취임한 후 1년이 다 돼 가는데 재심을 안 하는 이유가 뭔지 묻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또 김 소장은 동국대의 재심위원 위촉 대상자들이 보광 스님과 관련이 있는 등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했다면서 공정한 절차에 따른 신속한 검증을 요구했다.

아울러 스님이 지켜야 할 계율 중 4가지 가장 큰 죄(사바라이죄) 중 보광 스님은 거짓말하지 말라는 죄와 도둑질 하지 말라는 죄의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총장은 물론 스님의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보광 스님은 5월 14일 부처님오신날 전까지 하루 속히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후 학교 측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교육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국대학교 총학생회는 5월 3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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