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방안은 한일 불교계의 대승적 이해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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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사(주지 원우 스님)는 4월 19일 4년 전 일본 나가사키(長崎) 현 쓰시마(對馬) 시에서 도난돼 한국으로 반입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사진)을 부석사로 인도하라고 한국 정부에 요구하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높이 50.5㎝, 무게 38.6㎏인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현재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석사와 부석사불상봉안위는 “2014년 대전지방검찰청이 문화재청에 의뢰해 조사한 ‘불상재감정 조사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 대다수가 ‘왜구에 의한 약탈 가능성’을 제기했다.”면서 “일본 학계의 보고에도 ‘약탈 정황’을 발표하는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대마도 관음사가 취득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특히 문명대 조사위원은 조사보고서에서 일본 규슈대 기쿠다케 교수의 보고와 왜구의 수장 고노 씨가 세운 관음사의 연혁 등을 들어 ‘왜구 약탈품’으로 간주하고 ‘절도물이라도 약탈품이므로 국제법상 반환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부석사불상봉안위의 조사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부석사는 소송을 통해 소유권을 확인, 부석사로 봉안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부석사와 부석사불상봉안위는 법률적인 조치와 별개로 한일 불교계간의 대화와 교류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등에 대화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봉안위 집행위원장인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대표는 “최근 일본 언론이 가처분기간이 경과되는 시점을 기해 부석사가 본안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을 마치 포기한 것처럼 오인,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어 법률적 판단을 구하게 됐다.”며 “최선의 방안은 한일 불교계의 대승적 이해와 협력을 통한 부석사로의 봉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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