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4-18 (월) 17:35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서울.경기.인천지역 사부대중공사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지역 사부대중공사에서는 차기 총무원장 선출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발언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손혁재 경기대 초빙교수는 “직선제를 하면 금권선거의 폐해를 막을 수 있으며 비구와 비구니가 평등하게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투표권자들의 확대는 종책모임의 활동이나 본사주지 스님의 역량도 제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봉선사 능원승가대학 학장 정원 스님은 “제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인물을 뽑을 것인지 선행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왕 용화사 연성 스님은 “어린 도반 스님의 경우, 종단 실력 행사 스님에 대한 반감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종단이 어떤 일을 하는지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서 “힘없는 스님들이 종단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고, 종단의 소속감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직선제를 통해 투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채원 대한불교청년회 대의원 의장은 “비구니와 재가자의 참여를 하게 하는 것이 현대의 부응”이라면서 “한국불교의 민주화를 위해 직선제의 토대 위에 쇄신안의 절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국비구니회 사회부장 정관 스님은 “종단쇄신위의 장점을 살린 직선제로 비구니 스님의 참종권을 확보해 축제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화 백련사 주지 혜성 스님은 “직선제를 지지하면서 단점이 된 부분을 바꾸고 젊은 스님들에게 참여권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원암 주지 청진 스님은 “총무원장 선출제도는 재가자에게 공정선거위원회를 일임하는 직선제를 찬성하며 이를, 통해 종단에 대한 종도들의 애정이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워블로거 진흙속의연꽃 운영자 이병욱 씨는 “종단을 승단과 교단으로 이원화하고, 교단의 재가자에게는 참종권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선사 사회국장 각진 스님은 “직선제로 참종권을 받게 하고, 갈마 위원회의 후보 검증 철저히 하며, 청정비구를 뽑는 대중 스스로의 자정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불자연합회 황진수 명예교수는 “불평등한 총무원장 선거를 10년 이상 법납인 비구, 비구니를 포함하면서 신도회 대표까지 함께 하는 직선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은 “평등을 지향하는 불교에서 교구본사 주지 스님으로 왜 비구니 스님은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도 시대에 따라 변화돼야 하며, 특수성도 보편성에 기인해야 인정받는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제도를 갖춰 직선제에 종단쇄신안이 보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혜조 스님은 “선거의 폐단은 2천만 불자에게 영향을 주기에 종단의 100년 혁신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재가자의 위상이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면서 “직선제를 따르되, 쇄신안을 대폭 수정해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붓다로살자 김왕근 편집장은 “불교가 이 사회의 민주주의를 이끌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조계종 내의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승납을 제한하기보다는 사부대중이 고루 참여하는 안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있음,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