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편안하게-명상 100문 100답
불교와사상의학연구회 지음, 올리브그린
31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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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명상이 유행이다. 특히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명상이 연구되거나 활용되고 있다. 명상(瞑想)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풀면 ‘고요히 눈을 감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명상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추구하는 목적이나 방법에 따라 다양한 의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종교수행법의 하나인 명상을 응용해 일반인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학자들이 나섰다. 모임의 이름은 불교와사상의학연구회. 김근우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김병수 동국대 한의학연구소 연구교수 등 한의학자와 김종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박서연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 연구교수 등 불교학자, 그리고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명상학 교수 등 13명의 명상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심신 치유의 프로토콜 구축을 위한 불교와 사상의학의 융합 연구’라는 과제를 수행했고 2013년 명상의 연구 경향 분석과 관련한 책을 펴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명상의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구성원이 모여 토의를 통해 반드시 전달해야 할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쉬운 100가지 대중적인 질문으로 표현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잠자리에서 명상해도 되나요?’(013), ‘명상할 때 눈 감고 해야 되나요?’(029), ‘임산부도 명상해도 될까요?’(064), ‘망상이나 잡념이 생겨 날 땐 어떻게 하죠?’(093)…. 이후 질문별 저자를 선정하고, 작성 과정에서 저자들 간의 의견 차이를 줄이기 위해 분야별로 저자와 검토자를 바꾸어 상호 검토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1장의 제목은 ‘명상이란 무엇인가’. 명상에 필요한 시간이나 마음가짐 등 명상에 대한 개괄적인 부분을 설명했다. 2장의 제목은 ‘명상의 종류와 방법’. 정적 명상이나 동적 명상, 기타 명상으로 구분해 각 명상의 실천법을 다뤘다. 3장(명상의 효과)에서는 명상을 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에 대해 심리적인 부분과 신체적인 부분을 포함해 설명했다. 4장은 ‘상황별 명상의 실천법’으로 초보자가 명상을 실천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이해도를 높였다.

책은 독립적인 100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돼 있어 반드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가야 할 필요는 없다. 곳곳에 있는 전문용어 설명과 관련 부분을 앞뒤로 연결해주는 ‘참조’에는 독자의 이해도를 높여주기 위한 편집자의 정성이 깃들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