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생 200여 명 15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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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학생 200여 명이 동국대 총장 사태 해결을 위한 조계종 규탄 시위를 벌였다.
 
'민족동국 제48대 총학생회'(회장 안드레)는 4월 15일 서울 조계사 맞은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종단 개입 반대! 동국대 총장 사태 해결을 위한 4.15 조계종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가한 동국대생 2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동국대 총장사태 조계종이 책임져라', '종단개입 반대! 대학자치 보장하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종단 개입 반대 대학자치 보장', '민주적 총장 추천 위원회 구성', '학교 망치는 종단인사 총사퇴'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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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학과 박경건 학생회장은 "학교의 등록금 의존율이 70%에 달하는데, 이는 여타 서울 사립대에서도 상위권 수준"이라면서 "학교의 주인인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이사회를 재편하라"고 요구했다.
 
사회학과 염다영 학생회장은 "학교의 등산대회를 가지 않고 이 자리에 온 이유는 선배들의 민주주의를 지킨 자부심마저 부끄럽게 하는 총장 사태와 대학자치 보장이 안 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라면서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동국대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문과대 이진희 학생회장은 "표절은 안 되고 선거는 개입하지 말라고 한 학교의 가르침과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한 선배들의 가르침을 행동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대학 자치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최정원 국어국문문예창작학과 학생회장은 스승인 한만수 교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올해 안에 한만수 선생님의 강의를 듣겠다고 약속했는데 선생님께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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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학생회장

안드레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은 공부하러 동국대에 왔는데 아스팔트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싶다고 하는 게 우리들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한만수 교수는 "어제 법원이 해임의 사유가 됐던 저의 발언이 공인인 이사장과 총장에 대한 공익적 목적을 위해 한 말로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폭행의 혐의 또한 벗은 가운데 학교의 징계가 법적으로 부당하다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항소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강의를 하려 하나 학교 측 입장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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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자리에는 불교계 시민단체의 대표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우희종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는 "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가 현대자동차의 복을 빌어준다는 취지로 생전예수재를 지내며 '亡(망) 소나타' 등을 외쳤다"면서 "저도 같은 의미로 복을 짓고 싶어 종단의 취지와 같이 '망 보광', '망 자승' '망 성월' '망 일면', '망 파계승'을 외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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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도 이날 규탄대회에서 "흥국사도난탱화반환대책위의 대표고발인으로서 일면 스님을 문화재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최옥곤 봉은사 신도회 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역시 규탄대회를 찾아 "최근 법원의 판결로 봉은사 신도의 지위를 되찾았다"면서 "그동안 기성 불자들이 불자의 소임을 다했다면 동국대는 발전을 이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명순 용주사 신도비대위 위원장은 8개월 동안 용주사 신도들은 릴레이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면서 개혁을 위해 사기를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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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형 용주사 신도비대위 사무총장

 

앞서 동국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동국대 후문에서 행진하며 소를 동원해 퍼포먼스를 진행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