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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국민적교훈 승화 염원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6-04-12 (화) 13:47

불시넷․붓다로 살자, 4월 12일 서울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서 걷기명상 




 


 
"잊지 않겠습니다.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 온 국민이 함께 아파하고 슬퍼했던 거룩한 어머니의 마음, 그 마음을 나로부터 생활화하고 대중화하며 사회화해 온 나라가 생명과 기쁨과 행복의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기도합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불교시민사회단체 구성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참사를 국민적 교훈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이하 불시넷)와 붓다로살자는 4월 12일 낮 12시 서울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와 다짐 걷기명상을 실시했다.

 

한반도의 생명평화를 기원하며 146번째 진행된 이날 걷기 명상에는 조계종 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 BBS룸비니동산 진행자 도운 스님을 비롯,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 2주기를 맞아 참회와 서원의 기원문을 낭독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이 하루빨리 치유, 회복되기를 염원했다. 
 
이와 함께 온 국민이 세월호 죽비소리에 깨어 '미안해 달라질게'라고 다짐했던 첫 번째 기적에 이어 그 마음이 온 사회 안에 실현되기를 기도했다.

 

또 앞으로 생명중심의 가치관을 되살려 아이와 이웃을 붓다로 섬기고 생명이 이윤과 성장보다 우선인 사회로 전환되도록 헌신적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사람이 우선인 사회 생명이 우선인 사회 간절히 염원합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했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참회와 성찰을 통해 생명이 우선인 사회로 거듭나기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달라져야 합니다'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조계사 내외를 묵언으로 걸으며 걷기 명상을 실시했다.

 

 


 

이날 걷기 명상의 진행을 맡은 도운 스님은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째 봄을 맞았지만 아직 9명이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해 기다림의 길 위에 서 있다"면서 "세월호의 교훈을 작은 변화를 위한 국민적 교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세월호에서 스러져간 304명 희생자들에게 향 한 자루 올리는 마음으로 이 같은 작은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이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한편 조계사 생명평화법당에서는 558일째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변화를 다짐하는 천 배 절명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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