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직지사서 ‘총무원장 선출제도’ 주제 대구·경북지역 사부대중공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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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지역 사부대중은 ‘총무원장 선출제도’로 직선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4월 9일 직지사에서 진행된 첫 지역 사부대중공사인 ‘대구·경북지역 사부대중공사’의 현장투표 결과 드러났다.

직지사 주지 흥선 스님, 동화사 주지 효광, 은해사 부주지 보월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철산 스님, 고운사 총무국장 도륜 스님 등  비구 45명, 비구니 12명, 우바새 22명, 우바이 11명은 이날 염화미소법과 직선제, 종단 쇄신위원회안을 중점 논의했다.

이들 참석자들은 조기룡 동국대 교수의 브리핑과 종합 토론에 임한 뒤 실시된 현장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인 51.7%가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에 대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따라서 중앙종회에서 이 같은 선거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직선제(64.6%)를 가장 선호했다. 종단쇄신위원회안은 17.7%, 현행 선거제도는 6.3%, 염화미소법 5.1%, 기타 이외 방안은 5.1% 순이었다.
 
아울러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금권, 과열, 혼탁선거로 인한 승가화합 저해(39.2%), 계파 등 정치세력에 의한 담합 내지 야합(31.6%), 사부대중의 참여 미흡(20.3%) 등을 꼽았다.

또 다가올 총무원장 선거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할 가치는 사부대중 참여를 통한 대중공의 구현(70.8%), 교구대중 참여를 통한 지역불교활성화(13.5%), 금권 선거 등 선거과열의 방지(13.5%) 등을 선택했다.
 
대구경북지역 사부대중공사 공동추진위원장인 흥선 스님(직지사 주지)은 여는 말에서 “참석자 모두 동등한 자격과 책임, 의무가 전제된 속에서 토론이 진행된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끝까지 경청의 자세를 지니고 토론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은 인사말에서 “동화사에서 개최돼야 할 행사를 맡아준 직지사에 감사하다”면서 “삼월삼짓날 열린 뜻 깊은 대중공사가 불법만세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한 지역 사부대중공사는 4월 12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대전 충청지역 사부대중공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 4월 1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 지역, 4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서울경기인천지역, 4월 23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4월 26일 제4교구본사 월정사에서 강원지역, 4월 28일 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 제주지역의 대중공사가 각각 마련될 전망이다.

지역의 공의는 오는 5월 18일 오전 10시 서울 불광사에서 제2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총무원장선출제도’에서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