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4-05 (화) 13:49KCRP 초청 미국·터기 이웃종교인단, 5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예방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터키와 미국의 이웃종교인들이 5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해 종교 간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다.
터키 투르가이 우칼 장로교 목사, 미국 이슬람교 일케르 얄디즈 인문 종교학술교류 연구소장, 미국 천주교 다니엘 스쿠빅 캘리포니아 침례교대 교수, 쿠드레 알틴다 기자작가재단 사무총장 등 한국종교인평화회(KCRP) 초청 방문단은 5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사진)
이 자리에는 조계종 사회부장 적문 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원행 스님, 사서실장 심경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이 배석해 이웃 종교인의 방문을 환영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방문단에게 방한 기간 동안 이들의 다양한 문화와 종교 교류 체험을 기원했다. 또 방문단에게 종단 각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며 원한다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홀로 수행할 수 있는 무문관 체험을 소개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원한다면 프로그램 제공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대화가 자연스레 종립대인 동국대로 이어지자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자승 스님이 2014년도 터키에 다녀온 뒤 학교는 이스탄불대 등 터키의 2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슬람학생이 유학을 와 있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광 스님은 이어 110년 역사의 조계종립 동국대가 서울, 경주, 고양 캠퍼스뿐만 아니라 미국 LA에 분원을 두는 등 4개의 캠퍼스를 두고 현재 2만8천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불교종합병원을 5개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보광 스님은 “현재 중국총영사관 앞에 자리한 LA 분원은 동양의학과만 운영되고 있지만 내년 불교대학 운영을 계획 중”이라면서 오는 5월 21일 분원의 졸업식을 맞아 이사장 스님을 모시고 분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승가대 총장 원행 스님의 이스탄불과 기독교 장로 목사간의 마찰이 없느냐는 질문에 투루 우가이 장로교 목사는 “현재 5만 명의 터키인이 사는 곳에 교회가 자리 하나 문제는 없다”면서 “다만 터키에서는 종교보다는 인종, 민족 간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날 차담을 통해 종교 간 대화를 전개한 방문단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선물을 교환하며 친목을 다지고, 기념촬영을 함께 하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의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