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 31일 서울 불광사서 올해 첫 대중공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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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논의하는 올해 첫 100인 대중공사의 막이 올랐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불광사에서 '종단 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이하 대중공사)'를 개최했다. 이날 대중공사는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처음 마련됐다.

대중공사에 참여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종단 주요 스님 76명과 재가자 49명 등 125명은 입재식에서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대중공사 발원문을 합송하며 이날 대중공사에 임하는 자세를 가다듬었다.

이어 공동추진위원장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의 여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정념 스님은 여는 말을 통해 "94년 종단개혁을 통해 도입된 현행 총무원장 선거 제도는 안정적 종권 이양과 참종권 확대라는 긍정적 성과에도 금권선거, 과열혼탁선거, 위계질서의 쇠퇴 등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아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대중공사에서는 이 같은 논의를 확장시켜 사부대중이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풍토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날 사부대중의 개최 의의를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이날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주제로 한 대중공사를 통해 사부대중 공동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자승 스님은 모시는 말에서 "올해 첫 대중공사의 주체가 총무원장 선출제도인 것은 한국불교의 주인을 바로 세우고 부처님 법대로 운영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한 단초이기 때문"이라면서 "그 과정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부합하고 세상에 희망을 주며 사부대중이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것인지를 (이 자리에서) 제대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주제로 한 대중공사는 오전 11시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장명 스님이 기조발언하며, 조기룡 동국대 교수가 ‘총무원장 선출제도 개요’를 주제로 브리핑에 나서 현행 총무원장 선거제도와 직선제, 종단쇄신위원회안 등 제안되고 있는 총무원장 선출제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오후 1시부터 법등․화평․법안․심원 스님, 박재현, 정웅기 씨가 지정토론을 하고, 오후 3시부터 모든 참가자가 종합토론을 이어나가며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추진위는 이와 함께 오는 4월까지 권역별, 교구별로 지역 단위 대중공사를 열고,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방침이다.

이어 5월 18일 개최하는 차기 100인 대중공사에서 바람직한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된 대중공의를 모아 그 결과를 오는 6월 중앙종회에 안건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관련 기사 있음, 기사 참조>
http://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1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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