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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능인선원 원장 지광 스님이 최근 불서 2권을 잇달아 펴냈다.

 능인선원 개원 30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선, 명상의 향연』(능인출판)의 부제는 ‘영원은 우리의 본성, 수행은 우리의 운명’이다. 각 종교를 두루 살피면서 그들 각자의 수행법을 일별해 본 이유 역시 ‘모두가 하나’요, ‘비로자나의 아들’이란 사실을 상기하고자 붙인 제목이다.

448쪽에 이르는 책에는 스님이 수행자로서 아프고 쓰라리고 어두운 날들을 지나오면서 체험했던 내용들이 정리돼 있다. 참선과 요가, 각 종교의 명상 수행체계, 각 종교전통의 차이점과 공통점, 선의 역사, 간화선의 세계, 참선 요가 실천의 장 등 8개의 장으로 꾸며져 있다.

스님은 이 책이 선의 수행자들, 차크라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선과 요가의 만남은 흥미로운 깨달음이었다. 요가의 원전들과 탁월한 요기들의 도움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참회의 등불』(능인출판)은 지광 스님의 법문집 시리즈 세 번 째 책이다. 75개의 짧은 법문이 5개의 장으로 나뉘어 편집돼 있다.

스님은 우리가 처해 있는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참회의 기도와 참회의 수행으로 새로운 날의 문을 열자고 제안한다. 나부터 참회의 기도를 올리고, 나부터 나의 무거운 업의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참회 기도는 개인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만이 아니다. 세상의 평화를 위한 기도로까지 확대된다.

“우리 배달겨레는 21세기 들어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 가운데 있다. (…) 모두가 찢어지고, 갈라지고 몸과 마음이 아프고 만신창이다. (…) 그저 자기 주장만, 자신들의 풍요만을 기도한다. (…) 참회의 기도를 목 놓아 올려야 한다. 나부터 시작하자! 능인선원 법우부터 시작하자!” (18쪽)

스님은 “이 책은 이같은 발원으로 쓰여졌다.”며 집집마다, 법당마다 참회의 기도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기를 발원했다.

2008년 서울대대학원 종교학과에서 『간화선 수행론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지광 스님은 1985년 전법활동에 나선 이후 수상집, 경전해설서, 교리서 등 25권의 저서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