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성공회대 강당서 학생 50여 명 참가한 가운데 첫 강의
일반학생이나 일반인들에게도 청강 허용…3월 24일 두 번째 강의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전통시장 역촌중앙시장에 자리잡은 저잣거리 수행전법도량인 열린선원 선원장인 무상법현 스님(전 태고종교무부원장)이 기독교 교파인 성공회에서 운영하는 성공회대학교(총장:이정구신부 구로구 오류동 온수역 근처)에서 2016년 1학기동안에 성공회대학 성당 강단에서 일반학생들을 대상으로 불교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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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초 로마 카톨릭의 의사결정기구인 바티칸공의회의 제2차 회의에서 당시 요한바오로 2세가 대표 결의공포한 비그리스도교선언에서 “교회밖에도 구원이 있다”는 선언을 한 이래 활발한 종교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신학교를 기반으로 출범한 기독교계 대학에서 한 두 시간의 특강을 한 경우는 있어도 한 학기 정기강좌로 불교를 가르치고 그것도 불교학자나 신학자가 아닌 스님이 불교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세계의 대표적인 종교대화기구는 세계종교인평화회의가 있고,종교연합선도기구나 세계종교평화의회 등의 기구가 종교간 대화를 이끌고 있는 단체들이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W.C.R.P.)의 아시아지부,한국지회가 1986년도에 결성되어 7개종교가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교주와 교리를 가지고 있는 종교를 ‘다른종교’가 아닌 ‘이웃종교’라 부르면서 ‘이웃종교스테이, 이웃종교 이해강좌, 종교화합대회’ 등의 이해와 화합 및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법현 스님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종교간대화위원장은 고 강원룡목사,고 변선환목사 , 채수일목사(전 한신대총장),이정배목사(전 감신대대학원장) 등 저명한 목사들이 이끌어왔으며 법현 스님은 2014년 11월부터 위원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

목요일 오후4시부터 1시간동안 성공회대학성당에서 진행하는 법현 스님의 불교 강좌는 1학점짜리 자유수강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강좌다. 지난 3월 10일에 시작해서 5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이정구 총장이 직접 대학교수회의에 보고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현 스님은 첫 시간 강좌에서 “‘스님과 함께 하는 채플’이라는 열린강좌를 개설하고 본인을 강사로 초대해준 성공회대 이정구 총장과 채플을 담당하는 신부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며 활짝 열린 시각으로 비교하는 불교를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첫 강좌는 채플담당 신부들과 50여명의 수강신청 학생들 그리고 소식을 듣고 온 불자들과 함께 진행하였으며 ‘틀림에서 맞음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이끌었다.

그리고 한 주는 휴강하면서 이웃에 있는 사찰에 들러 불보살상의 모습과 옷과 손모양(수인) 등을 사진 찍어보라는 과제를 내주었다.

3월 24일 오후 4시 강의에서는 학생들의 사진을 중심으로 ‘성화 성상 및 손모양에서 찾아보는 의미’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성공회대와 법현 스님은 수강 신청을 한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이나 일반인들의 청강도 허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