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붓아카데미 강북, 4월 4일부터 박상준 선생 ‘원각경’ 강좌
매주 월요일 오후7시…“유려한 문체, 심원한 사상 공부할 기회”

원각경(圓覺經)을 한문 텍스트로 읽는 강좌가 개설된다.

미붓아카데미 강북 공부방에서는 박상준 선생(전 역경원 역경위원)을 강사로 초빙해 오는 4월 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원각경 강독 및 강의를 시작한다.

오늘날 날이 갈수록 한문경전을 읽는 흐름이 쇠퇴하고 있지만, 한문경전을 강독해야 비로소 경전의 깊은 묘미를 제대로 접할 수 있고, 그 순간 느끼는 희열은 오직 한문경전을 번역서가 아닌 한문텍스트로 직접 읽어나갈 때에만 맛볼 수 있다. 한문과 불교에 두루 해박한 박상준 선생의 이번 <원각경> 강의가 더욱 소중하고 고마운 기회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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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알다시피, 원각경(圓覺經)은 금강경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의 소의경전(所依經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경전이다. 예로부터 강원 사교과(四敎科) 과정의 필수과목으로 학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은 693년 북인도의 승려 불타다라(佛陀多羅)의 한역본이다. 이 경은 1권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12장은 석가모니가 문수보살 등 12보살과 문답한 것을 각각 1장으로 하여 구성한 것이다.

이 경은 고려의 지눌(知訥)이 깊이 신봉하여 요의경(了義經)이라 칭한 뒤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통되었고, 조선 초기 함허화상(涵虛和尙)이 <원각경소(圓覺經疏)> 3권을 짓고 유일(有一)과 의첨(義瞻)이 각각 사기(私記)를 지은 뒤 정식으로 우리나라 승려의 교과과목으로 채택됐다.

이와 같이 이 경이 널리 독송, 연구되고 많은 주석서가 만들어져서 불교수행의 길잡이가 되었던 것은 이 경이 훌륭한 이론과 실천을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문체가 유려하고 사상이 심원하며, 철학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원각경은 제1장 문수보살장(文殊菩薩章)을 시작으로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금강장보살장(金剛藏菩薩章),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변음보살장(辯音菩薩章), 정제업장보살장(淨諸業障菩薩章), 보각보살장(普覺菩薩章),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붓아카데미 강북을 이끌고 있는 보광월 회장은 “봄 빛 완연한 4월을 맞아 한문 경전 강의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박상준 선생의 강의로 새롭게 시작하는 미붓아카데미의 ‘원각경 강의’에 수희 동참해 백천만겁난조우의 귀한 인연을 꽃피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강문의: 010-9981-1080(보광월), 010-5304-4025(안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