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만해 예술제가 10월 30일 오후 3~5시 동방대학원대학교 사자후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동방대학원대학교(총장 정상옥)와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성북구사암연합회,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성북구청 서찬교 구청장, 성북문화원 이병한 이사와 나선화 이사, 태고종 원로의원 무공 스님, 성북소방서 조남승 서장, 김일두 변호사, 동방연서회 김대현 선생,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정해균 과장 등 내빈들을 비롯한 관객 1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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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해 예술제는 경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웅장한 울림소리와 장덕 스님의 법고무로 문을 열었다.

1회 행사부터 이어오고 있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작품 낭송에는 동방대학원대학교 총학생회 이차연 씨가 ‘사랑의 존재’를, 자연치유학과 학생이자 시인인 서주석 씨가 ‘비밀’을, 성북문화원 사군자반의 박춘자 씨가 ‘눈물’을 각각 낭송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제에 참석한 배우 김석훈 씨는 ‘님의 침묵’과 ‘사랑을 사랑하여요’를 낭송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올해 예술제에는 몽골과 티베트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도 마련됐다.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함께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무대의 첫 테이프는 몽골의 전통음악이 끊었다. 한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몽골인 멘데 씨가 몽골의 전통악기 ‘마두금’을 연주하며 ‘호미’라는 독특한 창법을 시연해 사자후전을 메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한국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공부하며 ‘프리 티베트’ 운동을 하고 있는 티베트인 가수 카락 뺀빠가 티베트의 전통 피리 ‘링부’를 연주하고 유목민의 노래를 들려주며 한국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찬불가를 연주하는 마하연 실내국악단의 대표이자 KBS 국악관현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금연주자 성의신 씨도 무대에 올라 해금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전했다. 또 신인가수 앨리스 블루와 1980년대 포크음악의 부흥을 이끌었던 가수 이종만 씨도 만해 예술제의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밖에도 한주연 씨의 수건춤과 한주연 예술단원 최유진, 이혜인 씨의 진도북춤, 문화교육원생 남정숙 씨의 부채춤, 김상렬 씨의 한량무도 예술제를 더욱 아름답게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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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대학원대학교 정상옥 총장은 이날 예술제에서 “올해 예술제에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만해 예술제를 다양한 예술과 문화가 하나로 융화되어 만해의 정신과 예술혼을 계승하는 무대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