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자간담회 열고 조계종-선학원 문제 해결에 대한 입장문 발표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이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 적용 대상에서 선학원을 제외하는 방안을 조계종에 제안할 예정이다.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상임대표 법상 스님, 이하 선미모)’은 3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선미모는 기자회견에서 “선학원과 조계종이 수년째 설전을 벌여 선학원 소속 창건주와 분원장, 도제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재단과 종단의 가장 문제가 되는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 양측의 대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선미모는 법상 스님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조계종과 선학원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인관리법 및 지원에 관한 법’의 적용 대상에서 선학원을 제외할 것을 조계종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조계종에 선학원과의 상호관계와 책임 범위를 규정하는 선학원특별법 혹은 선학원 특별교구법 제정을 촉구하고 선학원 이사회가 대화에 응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법상 스님은 “조계종과 선학원은 한 뿌리로서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야 하며 출가정신과 승가공동체 정신으로 화합과 발전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미모 운영위원회 총무 심원 스님은 “지난 2월 17일 개최한 제2차 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종단이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미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다음주 중으로 종단과 재단에 각각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