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03-15 (화) 15:4415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서 기자회견 열고 해종 언론 규정 철회 등도 요구
불교계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용주사와 동국대 사태 해결, 조계종의 '해종 언론 규정' 철회 등을 촉구했다.
불교계 단체들은 제205회 중앙종회 개원일인 15일 서울 조계사 맞은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청정조계종단 실현과 교단 개혁을 위한 기자회견 및 규탄법회'를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용주사 신도비상대책위원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봉은사신도회바로세우기운동본부, 불력회, 조계종 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동국대 정상화와 조계종의 언론탄압 철회,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범계 의혹 해소와 역할 방기자 탄핵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계종에 무분별한 개입을 멈추고 동국대의 법적 독립성과 민주성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종회에 동국대 이사회 구조가 개편될 때까지 이사 추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한 해종언론 규정과 제재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종언론 규정은 불교적 해법도 아니고 민주주의 가치를 크게 벗어난 조치일 뿐"이라면서 중앙종회에 불교 언론과 교단의 상생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용주사 주지의 범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성월 스님이 유전자 검사 이행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면서 중앙종회에 "총무원의 들러리 역할을 중단하고 종법에 따라 역할을 방기하고 있는 원인자를 규명해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은 용주사비대위 신도 등 6명을 명예훼손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와 대학당국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발표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입장문에서 구랍 3일 임원 전원사퇴 결의를 신속하게 이행 중으로 사회적 약속을 이행하고 있으며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또 의결정족수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이사진 교체가 순차적으로 진행돼 3월 15일 현재까지 이사 4인이 교체(교육부 승인완료)됐으며 사퇴서를 제출한 이사는 4인, 감사는 2인이라고 설명했다.
동국대 이사회 구조개편 요구에 대해서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회는 사립학교법과 학교법인 정관에 의거, 이사 13인 중 9인을 종단에서 추천을 받아 구성하고, 4인은 개방이사로 구성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으로 이사를 선출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논란이 된 동대부고 교원 전보조치에 대해서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2013년 20명, 2014년 17명, 2015년 21명, 2016년 23명 등매년 산하 중등학교 교원에 대한 정기 전보인사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등학교 교원 전보인사는 절차적으로나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현재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며, 학교법인은 법의 판단에 따라 이 사안을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